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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고 남녀공학전환 "민주적 이사회 구성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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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고 남녀공학전환 "민주적 이사회 구성이 먼저"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7.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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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 보복성 고소, 소송, 학생 인권 침해 등 각종 교육 부조리 발생
재학생들도 진로·진학 관련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 기울여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명진고 정상화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예고 의견수렴, 부서별 검토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공공성, 경영의 투명성, 학교 운영의 민주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3일 성명서를 통해 "명진고등학교(학교법인 도연학원)는 재단 비리, 부당 해고, 직장내 괴롭힘, 보복성 고소, 소송, 학생 인권 침해 등 각종 교육 부조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명진고 진학을 꺼릴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 올해에는 신입생이 26명에 그쳐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명진고의 미달 사태는 인근 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필순 광주시의원도 시정 질의에서 "개방이사제 활용 등 학교법인의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광주교사노조도 "임원 승인 취소 등 학교법인 인적 쇄신이 먼저"라고 문제 제기한 바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하지만 도연학원에서는 그간의 파행적 운영을 성찰하고 반성하려는 의지를 찾기가 힘들다"면서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있는 공익제보 교사를 위해 별다른 회복 조치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교육청은 명진고가 신뢰받는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먼저 도연학원이 사학의 공공성, 경영의 투명성, 학교 운영의 민주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민주적으로 구성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어 "행정예고 관련 민주적 이사회 구성을 전제로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제출한다"면서 "이와 별도로 재학생들도 진로·진학 관련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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