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보기에 부끄러운 광주교육청 선례 남겨 '유감 표명'
참교육학부모회 "앞으로 어떻게 교육계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인지"
지난 8월 9일 감사원이 발표한 광주시교육청 개방형 감사관 채용 비리에 대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이정선 교육감의 직접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8월 1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유병길 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관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한 과정에서 절차상 석연치 않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제도 취지 훼손을 넘어 광주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학생들 보기에 부끄러운 광주교육청의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 개방형 감사관 채용에 인사담당자가 채용의 순위 변경을 목적으로 심사위원 두 명에게 면접시험 평정표를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평가위원 두 명의 실행으로 교육감 동창의 3위 점수를 2위로 조작했다.
이에 교육감은 1위를 제쳐두고 조작된 2위 인사(교육감의 고교동창)를 감사관으로 임용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누구보다 엄격하고 공정해야 할 교육자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면서, "광주 교육 수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교육계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주참교육학부모회는 "그동안 촌지 주지 않기,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시 금품 찬조 안하기 등 청렴한 광주교육에 앞장섰다"면서 "하지만 채용 절차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신뢰를 깨뜨린 이번 개방형 감사관 채용비리 사태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정선 교육감은 하루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반드시 관련 책임자를 전원 엄벌하고, 감사보고서 결과에 제기된 의혹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