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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중등교장協 "역사 왜곡 교과서 선택 신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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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중등교장協 "역사 왜곡 교과서 선택 신중 촉구"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9.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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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에게 ’반란‘ 표현 한국사 교과서 선택할 수 없어
전남교육청에 신중한 교과서 선택 알리는 공문 일선학교에 발송 요구

전남중등교장협의회(회장 김병인)가 지난 9월 20일,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에 대한 역사 왜곡과 관련, 반란 등의 표현을 사용한 한국사 교과서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

전남중등교장협의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교육부가 검정 합격한 고등학교 한국사 5개 교과서의 여순사건 표현 방식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커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들은 "학생들에게 국가폭력을 정당화하고, 뒤틀린 역사관을 주입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전남교육청은 역사 왜곡 교과서가 학교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또 전남도의회도 '여순사건 반란' 표현의 즉각적인 삭제를 요구하고 왜곡 기술한 교과서에 대한 검증을 통과시킨 교육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19일 도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역사 왜곡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함에 따라 10월 말까지 교과서 채택을 결정해야 하는 일선 고등학교들의 혼란이 커질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남중등교장협의회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교과서를 선택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전남교육청에도 전남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신중한 교과서 선택을 알리는 공문을 일선학교에 발송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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