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교육국장, 정덕원 목포교육장, 김 미 진도교육장 참신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지난 8월 7일, 2024년 9월 1일자 주요 보직 임용 대상자 15명을 확정 발표했다. 정책국장에 문태홍 정책기획과장, 교육국장에 김영신 유초등교육과장을 임명했다. 또한 정책기획과장에 서영옥 벌교중 교장, 유초등교육과장에 김병남 유초등교육과 장학관, 학생교육원장에 김찬중 학생교육원 기획운영부장, 유아교육진흥원장에 안경아 유초등교육과 장학관을 각각 발탁했다.
관심을 모았던 ▲ 목포교육장에 정덕원 북평중 교장 ▲ 여수교육장에 백도현 교육국장 ▲광양교육장에 김여선 정책국장 ▲ 고흥교육장에 권형선 중마고 교장 ▲무안교육장에 김보훈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운영과장 ▲장성교육장에 정선영 전 중등교육과장 ▲ 완도교육장에 이철영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 진도교육장에 김미 순천남초 교장 ▲ 신안교육장에 박은아 담양금성중 교장을 각각 임명했다.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 기자, 쿠키뉴스 신영삼 기자가 만나 이들 15명에 대한 인물평과 함께 민선 4기 후반기 첫 인사에 대한 평가, 향후 인사 방향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김두헌 기자= 6개월만에 다시 뵙습니다. 우선 이번 인사결과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두괄식으로 정리하고 그동안 취재한 각 인물에 대한 에피소드나 장단점을 중간 중간 양념으로 버무려 도록 하죠.
첫째, 초·중등 교육장 비율은 여전히 9대 13으로 중등이 많습니다. 특히 연구정보원장을 제외하면 직속기관장도 전부 중등으로 채워졌습니다. 광주교대 84학번을 중심으로 타 지역으로 전출한 졸업생들이 많아 초등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반면 때마침 중등은 유수한 인물들이 많은 점도 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힙니다만, 향후 인사에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둘째,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15명의 주요보직 인사중 문태홍 정책국장,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동부권 내지 중부권 출신이라는 점도 지적돼야 합니다. 의대 유치문제로 동서갈등이 첨예한데 민감한 시기일수록 사소한 일에 서운한 감정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성공을 위해 고생한 본청 과장 출신들이 이번 교육장 인사에서 배제됐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정책국장과 교육국장을 광양과 여수교육장으로 점지해두고 인사판을 짤려고 하니 과장들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본청 국과장 위주로 인사를 하면 지역교육청과 학교 현장을 무시한 인사였다고 비판받을 가능성이 높아 고심했겠죠. 하지만 내년 3월 인사도 직속기관 2자리(연수원장·정보원장), 교육장 4자리(장흥·강진·영광·화순)밖에 안돼 본청 출신 과장들의 인사 과부하가 우려됩니다. 적절한 타개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넷째, 과거에는 주요보직에 임명되기 위해서는 잔여 정년 2년 이상이라는 제한 조건을 뒀지만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널리 인재를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하면 할 말 없겠지만 논공행상을 위한 꼼수로 이용돼서는 안됩니다. 이번 인사에서 잔여정년이 1년 남은 김찬중 학생교육원장, 1년 6개월 남은 정덕원 목포교육장과 김 미 진도교육장이 각각 혜택을 받았습니다.
다섯 째,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실시된 교육장 심사 임용제에는 29명의 쟁쟁한 인물들이 응모했다고 합니다. 유치원 출신들도 두명이나 참여했구요. 특히 일선 지역청 교육지원과장들이 출사표를 많이 던졌는데 이철영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한 사람만 발탁돼 아쉽습니다.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할 만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할려고 하는 사람이 되더라’라는 점 염두에 두시고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가족이나 직장동료, 선후배들에게 덕을 많이 쌓으면서 다시 도전장을 던지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인사권자가 어려서 한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해 선후배에 대한 예우나 대접이 시종일관(始終一貫)한 만큼 현장으로 돌아가더라도 열심히 근무하면 반드시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정언 기자=정책국장에 문태홍 정책기획과장, 교육국장에 김영신 유초등교육과장이 발탁됐습니다. 두 분 다 예측 가능한 인물이었고 또 그만한 역량을 갖췄다는데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 3월 1일자로 전남교육청 정책기획 업무 책임자로 발탁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문태홍 정책기획과장은 부임 6개월만에 5개 부서 19개 팀을 총괄하는 정책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본청 과장으로 재직하며 남다른 추진력과 열린사고로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공헌했습니다. 특히 신임 문 국장은 학교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수립과정에서 탁상위주 행정이 아닌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공을 들여왔습니다. 무엇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맞춤형 대안을 제시하는 등 민선 4기 후반기 전남교육청 정책방향을 선도할 적임자로 꼽힙니다.
구례 출신의 김영신 유초등교육과장이 조정자 전 국장에 이어 전남교육청 개청 이래 두 번째 여성출신 교육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전남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순천조례초·마량초 교장, 전남교육연수원 연수기획부장, 본청 과장 등 다채로운 행정경험과 학교 현장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중등 출신 백도현 교육국장이 여수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사와 정책, 지역교육청, 학교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한 초등출신 김영신 과장이 대안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신임 교육국장이 ‘공생, 독서, 2030 교실, 글로컬교육’ 등 주민 직선 4기 전반기에 거둔 성과와 후반기 과제들을 일선 현장에 어떻게 안착시켜 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죠.
또 하나, 여성출신 교직원들의 비율이 많아지면서 벌어지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이번에 발탁된 15명의 주요 인사중 여성이 7명에 달한다는 점도 부기해 두도록 하죠. 현재 2명에 불과한 여성출신 서기관 발탁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이 연사 힘차게 외쳐봅니다.(웃음)
◇신영삼 기자=86학번인 서영옥 벌교중학교 교장이 정책기획과장으로 발탁돼 단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남교육청 장학사, 여수여고 교감을 지낸 서 신임 과장은 캐나다 현직교사 초청 해남영어캠프,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 등 각종 캠프의 단골 책임자로 이름을 자주 올렸습니다. 전남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출신이지만 규수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일본통입니다.
김병남 전남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인사팀장에서 내부 승진한 케이스입니다. 전남교육청 교원인사과에서 장학사, 학다리중앙초 교장,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지낸 인사통이자 30여년전 출범한 전남교과교육연구회의 산증인입니다. 특히 교과교육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이번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최대 성과로 꼽히는 2030미래교실의 모델을 마련하는데 공헌했습니다. 이번 발탁도 미래수업에 대한 새 모델을 제시해달라는 현장 요구에 인사권자가 화답한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찬중 부장이 잔여정년 1년을 남겨두고 드디어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교육연구사, 미래인재과 장학관, 호남원예고 교장을 지냈습니다. 부임지의 기획운영부장으로 근무해왔으니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전남독서인문학교, 학생수련활동에 대한 업무 연속성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장으로 안경아 전남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장학관이 발탁됐습니다. 안경아 신임 유아교육진흥원장은 학교정책과 장학사, 광양중마유치원 원감, 빛누리유치원장 등 행정경험과 일선 유치원 현장 경험이 풍부합니다.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이후 2030 미래교실 안착을 위한 유치원 맞춤형 수업모델 개발과 교원역량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담이긴 합니다만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부서는 유초등교육과인 것 같습니다. 과장은 교육국장으로 승진했고 인사팀장은 과장, 유아교육팀장은 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터가 좋은지 김용석 장흥고 행정실장도 유초등교육과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첫 사무관 시험에 턱하니 합격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웃음)
◇김두헌 기자=정덕원 해남 북평중 교장이 목포교육장으로 발탁된 인사를 두고 ‘참신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비유이긴 합니다만 병법(兵法)에 나오는 성동격서(聲東擊西)격의 인사라고 할까요? 서쪽이 시끄러우니 동쪽 인물을 데려다 평정하겠다(웃음)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와 유사한 인사로 장만채 전 교육감 시절인 지난 2015년 9월 1일자 인사에서 여수교육장에 동부권 근무 경험이 전무한 목포고를 졸업한 초등출신 최성수 교육장을 파격 임명한 사례가 꼽힙니다. 당시에도 ‘연고주의를 쇄신했다‘, ’상피제를 솔선했다‘라고 평가했고 2년간 근무성적도 우수했습니다.
순천고 출신의 신임 정덕원 목포교육장은 완도교육지원청 장학사,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전남교육청 교육복지과장·혁신교육과장을 지냈습니다. 용모가 수려해 저희 기자들이 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닮았다고 수군거리자 쑥쓰러워하며 자리를 피하던 당시 정 과장의 불거진 얼굴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이 분 보통사람이 아닙니다. 자유주의자인가 하면 원리원칙주의자이고, 디테일에 승부를 거는 사람인가 하면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교육자상을 벗어난 인물입니다.
학연·혈연·지연으로 시끄러웠던 목포교육청이 해남 땅끝에서 올라온 정 교육장의 리더십으로 인해 조만간 조용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하나 장석웅 전 교육감 시절 교육장 발탁이 유력했지만 완강하게 고사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왜 그랬는지, 또 어떤 연유로 잔여 정년 1년 6개월을 남겨두고 교육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는지 만나면 질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백도현 교육국장은 ’여수로 간다, 아니다 고향인 광양으로 간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당초 예상대로 여수교육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2년간 ’교육국장 백도현‘은 ’교육장 백도현‘이라는 직함이 낯설만큼 기존 국장과는 다른 유형의 참모상을 제시하며 김대중 교육감을 성심성의껏 보좌했습니다.
그래서 ’월권이 지나치다‘, ’각종 이권에 개입한다더라‘, ’빨리 교체해야 한다‘는 등 숱한 괴담과 악담, 시기와 질투, 모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교육감은 인간 백도현과 맺었던 도원결의(桃園結義)의 맹세를 한시도 잊지 않고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 성원으로 정면 돌파했습니다.
이같은 교육감의 강철같은 신뢰에 백 국장은 의회와의 무난한 관계 설정,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의 탁월한 업무 조정력, 본청 및 지역교육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력으로 화답하며 보필했습니다. 순천금당고, 경남대 출신으로 학연·혈연·지연의 연결고리가 약했던 그를 교육국장과 여수교육장이라는 스타덤에 올려준 인사권자의 메시지는 매우 명료해 보입니다. 때마침 김해룡 여수구봉중 교장이 차기 교육감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국장은 참모에 가깝고 교육장은 지역교육계를 관할하는 수장입니다. 여수에 거주하는 교육계 원로 출신들의 성화, 시청과 의회,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 수많은 이권으로 이합집산하는 지역 여론을 어떻게 평정해 나갈지, 신임 백도현 여수교육장의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여선 정책국장은 광양교육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구례 출신의 신임 김 교육장은 본청 장학관,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본청 혁신교육과장, 교육자치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교육행정가입니다.
특히 김 교육장은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기획·운영해 전남교육청이 정부혁신사례 최우수상 기관상을 수상하는데 혁혁하게 기여했으며 전남학생수당조례제정, 늘봄학교 운영, 17개 전남지역 교육발전 특구 선정,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앞장섰습니다.
정확한 상황 분석력과 현장 장악력, 외유내강형의 성품과 실력 때문에 따르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학교교육과정 설계의 전문가인 김 교육장이 본청 과장과 정책국장을 지내면서 경험한 각종 데이터와 통계 등을 토대로 광양을 지역적 특색이 제대로 반영된 전남형 교육과정 진원지로 어떻게 변모시켜 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정언 기자= 광양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을 졸업한 뒤 완도 노화중학교 교사, 중마고 교감, 고금고 교장을 지낸 권형선 중마고 교장이 고흥교육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진즉부터 기관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잔여 임기 2년을 앞두고 전격 발탁됐습니다.
체육교사 출신으로 친화력이 뛰어나 도의원, 국회의원들과도 유대관계가 깊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15명의 주요 보직 인사중 유일하게 전문직 경험이 없습니다. 물론 전문직 경험이 없다는 것이 교육장 결격사유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교장 경력과는 달리 지역교육장은 숱한 행정 사항이 수시로 전달되고 예측 불가능한 업무가 상하부에서 쏟아질 때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신속하게 지시를 내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신임 권 교육장은 고흥교육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교육지원과장, 행정지원과장, 센터장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로 협의하고 토론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전남교육계의 많은 분들이 권 교육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년후 고흥 교직원들과 지역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명예롭게 퇴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긴 합니다만,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던 권형선 전남교총회장이 올해 5월 초 회장직에서 1년만에 자진 사퇴했다고 합니다. 회장 임기가 3년인데 말이죠. 내부 사정이 어떤지 알아보기도 민망한 상황인 전남교총은 회장 자리가 기관장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전남교총 회장으로 재직하다 교육장으로 발탁되면 교육장직과 회장직을 중도에 그만두거나, 교육장으로 발탁되기 위해서는 회장직을 중도에 그만둬야 하는 자리인 것 같아 무섭고 기이한 조직인 것 같습니다.
곡성출신으로 옥과고, 광주교대(24회)를 졸업한 김보훈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운영과장이 무안교육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지난해 9월 영암교육장 공모에 응모해 고배를 마셨지만 심지가 깊고 행정력이 출중해 진즉부터 발탁이 예상됐습니다. 전남교육청 정책기획관 장학사, 순천연향초 교감, 골약초 교장, 나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역임했습니다. 말수가 적지만 과제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교육특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특출해 ‘목포-무안-신안 교육특구’ 운영에 무안이 중심축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서벽지 학교와 대도심 학교를 두루 경험해 도농복합 지역인 무안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컬 미래교육, 전남교육발전특구 운영에 대한 교육감의 의중을 잘 알고 있어 지역소멸, 돌봄, 진로 진학 등 무안지역 교육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정선영 전 전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이 장성교육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순천팔마중 교장, 보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전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중등교육과장을 지내다 휴직상태였습니다. 업무처리가 철두철미한 완벽주의 성향으로 배려심이 높고,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갖춰 따르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지난 1년간 병휴가로 지내며 어려움을 담대하게 극복해 주위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정 신임 교육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기강이 흐트러진 장성교육계의 중심을 잡고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글로컬 인재 양성에 앞장 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영삼 기자=고흥 출신으로 순천고, 광주교대(24회)출신의 이철영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완도교육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완도교육지원청 장학사, 전남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사, 여수부영초와 죽림초 교장을 지냈습니다. 완도에서 전문직으로 첫 출발을 해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광양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진로상담, 고교학점제, 교육발전 특구 공모사업 유치에 기여했습니다.
자기 생각과 주관이 확실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축구로 치면 스트라이커, 야구로 치면 4번 타자형 리더십을 갖춘 유형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청 체육건강과 장학사와 군외초 교장을 지내다 이번 인사에서 완도교육지원과장로 발탁된 구용혁 신임 과장과 본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 행정지원과장으로 근무중인 김선복 사무관이 골키퍼, 포수,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 이철영 교육장이 홈런도 치고 해트트릭도 하는 등 완도교육이 부흥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인사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인물중 한 명이 김 미 진도교육장입니다. 김 신임 진도교육장은 벌교초, 벌교여중, 순천여고, 광주교대(22회)출신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2년간 순천남초 교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으로 배려심이 많고 갈등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흥교육지원청과 순천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를 지냈으며 세풍초, 광양북초 교감, 점암초 공모교장을 역임하며 주로 동부권역에서 근무했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장 선생님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특히 고흥 점암초등학교에서 4년간 공모교장을 마치고 학교를 떠날 때는 동네 어르신들까지 버선발로 배웅하며 눈물을 글썽거릴 만큼 진실하고 정성을 다한 학교경영으로 주변과 동행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부임지마다 학부모 및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직접 그림지도를 하고 전시회까지 개최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서화창(書畫唱)으로 이름높은 진도에 화가이자 아이디어 뱅크인 김 교육장의 교육계 마지막 열정이 합해지면 진도교육계의 브랜드 가치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은아 담양금성중 교장이 신안교육장으로 발탁되며 꿈에 그리던 교육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전남조리과학고 교감, 약산중고 교장,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지냈습니다. 동신여고와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인사를 앞두고 교육장 임용심사제에 도전장을 던져 꿈을 이뤘습니다.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으로 3년간 근무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박 신임 신안교육장은 “지난 3년간 유대관계를 맺고 지내왔던 신안 지역 학부모들의 강력한 추천이 이번 임용에 큰힘이 됐다”면서 “신안의 특성을 고려해 작은 학교를 살리고 생태환경과 기후환경교육 등 현장 밀착형 교육에 힘쓰겠다”고 임명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인사발표 후 김대중 교육감은 “‘현장에서 답을 찾자’는 민선4기 후반기 정책 기조를 반영했다. 우리 전남교육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에듀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해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할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서 중책을 맡으신 주요 보직자 여러분이 그 선두에 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보직 발탁자들이 이같은 인사권자의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자 뒷담화의 핵심 코너인 한 줄 평을 끝으로 내년 1월 1일자 일반직 인사에서 다시 뵙도록 하죠.
◇김두헌 기자= 처음에는 C학점인줄 알았는데 답안지를 자세히 보니 B.
◇고정언 기자=백도현·김여선 등 베테랑 사이사이 유망주를 끼워넣은 느낌. 기대와 희망을 걸고 B+.
◇신영삼 기자=선거 앞둔 연고지 인사는 아니어서 아직도 갚아야 할 선거빚이 남았나. 빚은 싫지만 모두 변제한 것 같아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