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高3 24명 불과한 여남고 '예비교사 2명 배출 화제'
상태바
高3 24명 불과한 여남고 '예비교사 2명 배출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12.29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남고, 경인교대 광주교대 최종 2명 합격 쾌거
경희대, 고려대, 한국교통대, 전남대, 한동대, 목포해양대 진학
정규수업, 학생상담, 자율학습 등의 3박자 들어 맞아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기초학력 책임교육에 만전 다짐
▲지난 11월 4일 여남중·고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사제일촌 한가족 스포츠경기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줄다기리를 하고 있다. ⓒ여남고
▲지난 11월 4일 여남중·고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사제일촌 한가족 스포츠경기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줄다기리를 하고 있다. ⓒ여남고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고 3학생이 24명, 1학급에 불과한 여수 금오도 낙도 섬에서 2명의 예비 교사를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여남고등학교(교장 황옥운)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2명의 학생이 각각 경인교대와 광주교대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들도 경희대, 고려대, 인천대, 한국교통대, 전남대, 한동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등 자신들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며 95% 이상의 합격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합격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5월부터 학교에 등교했고 도서벽지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둔 성과라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다.

이상훈 담임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의 말을 잘 따라 준것 같다”면서 “평소 학생들과 소통하며 조회와 종례를 철저히 하고 수행해야 할 과제를 철저히 점검했을 뿐”이라고 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섬 지역 고등학교여서 1학급밖에 안되지만 좋은 친구들끼리 선의의 경쟁 관계를 구축하면서 '우정과 합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인교대에 합격한 학생은 “제 자신이 나약해질 때,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친구가 있어 함께 대화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자기주도학습을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내신 성적이 좋고 훌륭한 친구들을 만나 끝까지 경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3년간 이들 학생들을 지도한 수학담당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교육방송을 철저히 시청했다"면서 "특히 어려운 문제는 담당교과 선생님을 찾아 질문하는 등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남고등학교는 연중 사제일촌 결연행사, 맞춤형 방과후 학교운영, 독서연극제, 독서토론 글쓰기 교육, 수업혁신 연수원 학교, 세계 시민교육, 작은학교 프로그램, 학교체육 활성화, 디딤돌학습노트작성 지도 등 다양한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실천해 올해 민주시민우수학교(교육감상), 학교체육우수학교(교육부장관상)로 잇따라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 황옥운 교장은 “담임 교사의 헌신적인 지도와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된 정규수업, 학생상담, 자율학습 등의 3박자 들어맞아 이번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황 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갖췄지만 교육적 인프라는 열악하다"면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기초학력 책임교육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후배들도 선배들처럼 학습에 대한 열의만 갖는다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