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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근무자만 승진" 전남교육청 인사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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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근무자만 승진" 전남교육청 인사 강력 반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6.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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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승진 12명 중 본청 9명, 학교 및 교육지원청 3명 불과
7급 승진 8명 중 본청 7명, 학교(교육지원청) 1명
승진소요 년수도 본청과 일선 현장과 5년이상 격차 벌어져

전남교육청이 지난 6월 19일, 7월 1일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가 본청 위주의 인사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 22개시군 지회장들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인사 승진자중 90% 이상이 본청 직원"이라면서 "6급 승진 12명 중 본청 9명, 학교 및 교육지원청은 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7급 승진 8명 중 본청 7명, 학교(교육지원청)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기관별 7급 근무 인원은 학교및 교육지원청 765명, 본청 175명이며, 8급은 학교 및 교육지원청 947명, 본청은 119명으로 학교 및 교육지원청 근무자가 본청 대비 7급은 4.5배, 8급은 8배 많다. 

또 지회장들은 "일선 학교 및 교육지원청 근무자들은 7급에서 6급으로 평균 11년 이상, 8급에서 7급도 6년 이상이 지나야 승진하는데 본청은 6급 승진은 6~7년, 7급은 3~4년이면 승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본청과 지역의 6급 승진 소요년수 격차는 2년 내외였지만 현재는 5년이상으로 그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승진서열명부 순위상 분명 승진대상자였음에도 승진에서 배제되는 사례마저 발생해 인사에 대한 일선 현장의 불신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직관리규정에 의하면 승진자는 3급지 이하로 전보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도교육청 근무자는 1,2급지 또는 여건이 좋은 3급지로 전보하는 것이 관행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승진 인사는 본청만 존재하고, 교육현장인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없었다는 것이 지난 조직개편에 이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이렇게 현장을 외면한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로 인해 지역교육청은 구성원의 잦은 전보와 휴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은 자괴감과 무기력감에 의욕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면서 "일반직 구성원에게 무기력과 패배감만 안기는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를 중단하고, 공무원노조와 협의를 통해 공정한 인사제도를 마련해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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