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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스트레스지수를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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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스트레스지수를 낮추자
  • 김광호
  • 승인 2011.02.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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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여양고 교사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그러나 입시 공부에 시달리다보니 특히 고등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다. OECD 국가 중에서 행복지수가 매우 낮은 나라에 속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나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의 현주소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그래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다음 6가지 안을 구상해보았다.

첫째, 교내에 특별 놀이문화센터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70평∼100평 규모로 노래방, 당구장, 실내미니골프연습장, 헬스클럽, 음악 감상실, 영화 감상실, 댄스 창작실, 스쿼시연습장, 샤위실 등등 놀이문화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둘째, 학교 주변 공터를 적극 활용하여 놀이문화세터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200평∼300평을 확보하여 농구장, 족구장, 미니축구장 등을 만들어 주어 학생들이 공공의 장소( 특히 주말, 공휴일 등등 적극 활용 )에서 필요시에 놀 수 있도록 한다. 혹여 첫째 제안이 어려우면 둘째 구상과 통합하여 지역사회(시청, 군청, 동사무소, 면사무소 등등)와 연계하여 대단위(500평∼1000평) 놀이 문화센터를 개설하는 것이다.

셋째, 학교 주변에 있는 산에 산책로( 3km∼4km)를 조성하여 주 2회 학생들과 산책을 하자는 것이다. 대부분 시내권을 제외하면 학교 주변에는 산이 있다. 등산의 개념이 아닌 산책의 개념으로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물론 지역사회(교육지원청, 시청, 군청, 동사무소, 면사무소 등등)와 연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기존에 산책로나 둘레길이 있는 학교 주변 산도 많다.

넷째, 전교직원 및 학생은 연 1회 군부대(해병대, 광주 31사 훈련소 등등) 입소를 통해 공동생활을 체험하며 삶의 소중함을 성찰하게 하자는 것이다. 사람은 종종 존재의 가치를 폄하하고 무기력하게 생활할 때가 많다. 인권 침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교육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3박 4일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전교직원과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똘레랑스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학부형 참여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 ( 단, 3학년이 시기상 어렵다면 1,2학년만 실시해본다. )

다섯째, 명사(각 분야에서 유방백세(流芳百世)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분기별로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의 의미를 가르쳐주자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대국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나 행복지수가 너무나 낮다. 이것은 올바른 교육의 부재에 있다. 학교 교육이 정상 궤도에 올라선다면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정말 아름다운 세상에서 국민들이 미소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 바른 삶, 더불어 사는 삶을 안내해주어야 한다.

여섯째, 전라남도 교육청 특색사업으로‘김치 담그기’를 제안한다.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전남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이다.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가 어렵다면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대학수학능력고사를 끝내고 특별한 날을 잡아서 전라남도 전고등학교에서 1일∼2일 정도 김치 담그기(메주 만들기, 장 담그기, 고추장 만들기 등등)를 실시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시청, 군청, 동사무소, 면사무소 등등)와 연계는 물론이고 학부형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 틀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을 때 다음과 같은 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교육환경의 개선으로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으며 그러다보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며 지적 실력 또한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

둘째, 모든 일은 일정한 휴식을 병행했을 때 효과적이다. 성인들도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노래방 가기, 술 마시기, 운동 등을 한다. 현재에 행복하지 않은 청소년은 미래에도 행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

셋째, 명문대(?)의 진학에 실패(?)한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삶(놀이,공부)을 체험할 프로그램을 제공해 줌으로써 학생들은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에 잘 적응할 것이며 질 높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놀이문화센터에서 체험한 내용을 포트폴리오화 해서 대학입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다섯째, 군부대 입소를 통해 학생에게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다. 여섯째, 특색사업을 통해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가르쳐주고 어른이 되었을 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생활교육을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교육환경을 개선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대한민국의 교육을 전남에서 선도하는 것이다. 국가가 못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면 된다. 체성과 덕성을 도외시한 학교교육은 수많은 학생들을 양성하지만 부귀공명만을 향하여 끝없이 달리는 사람만을 배출한다.

그러한 학생들이 현재의 경쟁 사회에 뛰어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기보다는 사람사이에 커다란 틈을 만들 것이며 국민들의 얼굴에 남아있는 미소마저 빼앗아갈 것이다. 현 교육 제도 하에서는 국민의 행복지수가 더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든 학생(시민)이 똘레랑스의 입장에서 타인과 경쟁했을 때 우리 전남(사회,나라)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할 것이며 학생(시민)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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