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설정, 캐릭터 구상, 스토리텔링, 삽화 그리기, 편집 및 수정 작업 거쳐
완도군 생태·환경 교육 자료로 활용돼 지역 사회의 환경 인식 제고 기여 기대
완도의 소안초등학교(교장 유광철) 1학년 학생들이 지역 환경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생태·환경 그림책 '전복 해수욕장'을 출판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23일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자율 독서인문교육 '독서인문동아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완도군의 기후변화 대응 시책과 NASA의 ‘지구전망대’에 소개된 완도 해조류 양식장의 우수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학생들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의 탄소중립주간 교육 시수를 활용해 그림책을 제작했다. 제작 과정은 주제 설정, 캐릭터 구상, 스토리텔링, 삽화 그리기, 편집 및 수정 작업 순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과정은 학생들과 교사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졌다.
‘전복 해수욕장’은 바다 오염으로 집을 떠난 전복이 돌아올 수 있도록 아이들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바다 정화 활동을 펼치고, 깨끗해진 바다에서 즐겁게 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출판 기념회는 12월 23일 학교 도서관에서 열렸으며 학생들의 그림책 낭독, 다과 나눔, 원화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순으로 진행됐다.
1학년 서정한 학생은 "우리가 만든 책을 통해 다른 친구들도 바다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전복과 함께 놀 수 있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수지 담임 교사는 "완도군의 청정바다 수도 시책과 완도교육지원청의 역점과제인 독서인문교육에 발맞춰 ‘전복 해수욕장’그림책이 우리 지역의 생태·환경교육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소안초등학교 유광철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의 환경 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 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지역 환경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복 해수욕장' 그림책이 앞으로 완도군의 생태·환경 교육 자료로 활용돼 지역 사회의 환경 인식 제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