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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초 출신 독지가 '국외문화체험 장학금 기탁'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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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초 출신 독지가 '국외문화체험 장학금 기탁' 미담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6.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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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고향인 북일면 방문 계기 27년째 급식비 장학금 기탁
2023년도부터 장학금 기탁 방법 달리해 5학년 학생 미국체험 지원

해남 소재 북일초등학교 김을용 교장이 지난 6월 20일, 1998년부터 27년째 북일초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독지가 김재국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북일초등학교 출신으로 현재는 경기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국(72세)씨는 지난 1998년 고향인 북일면을 방문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급식을 먹지 못한다는 학생 이야기를 접하고 27명의 1년분 급식비를 기탁한 것이 계기가 돼 27년째 북일초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북일초등학교는 2021년도 학생 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에 처했으나 민관학이 협력해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학교다. 이같은 과정을 지켜본 김재국 씨는 2023년도부터 장학금 기탁 방법을 달리해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외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북일초 학생들은 하버드 대학교와 같은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미래의 큰 꿈을 가질 수 있는 국외문화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도에 두 번째 국외문화체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북일초등학교는 2022년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대만, 일본 등의 국외문화체험을 실시했으며 올해 세 번째 체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처럼 국경을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해 배우면서 명실상부한 글로컬 초등학교 학생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을용 교장은 “한 독지가가 쏘아 올린 선행이 작은 학교를 살리는데 일조했다"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며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학금을 기부한 김재국 씨는 “북일면을 떠나 생활하면서, 농산어촌 학교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접했다. 학생들이 비록 농산어촌에 있지만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선진 문물을 체험하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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