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종교계 지도자이자, 광주의 큰 어른인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 다양한 교육 정책에 대해 고견을 들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광주시 서구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김 대주교와 1시간여 동안 대안학교, 초등교사 육성, 다문화 교육, 청소년 국제교류, 사학 운영 등 다양한 광주교육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남에는 옥현진 광주대교구 주교도 함께했다.
김 대주교는 “모든 교육의 시작은 얼마나 훌륭한 교사를 길러내는데 달려 있다”면서 “초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리 사회가 대안학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다문화 자녀, 북한이탈주민, 고려인 등 광주에 거주하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해서는 광주교육감이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사학 운영과 관련, “사립학교는 건학 이념과 설립 목적이 있기 때문에 사학의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교육과정의 운영과 종교 담당 교사 등 인사에 있어서도 일정한 자율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주교는 광주지역 학생들의 국제화 교육을 위해 ’국제청소년교류센터‘가 필요하며, 센터를 신축할 경우 광주대교구의 소유 토지를 기증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 예비후보는 초·중·고 학력 인정 대안학교 신설, 사학의 공공성과 자율성 강화, 청소년 국제교류 활성화, 다양한 다문화 교육 등을 설명하면서 “사람을 중심에 둔 혁신적 포용교육을 중심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과 사학의 건학이념과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균형감 있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후보는 구체적으로 ▲새로운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학교급별 공립대안학교 신설’ ▲다문화학생 지원을 위한 ‘다가치 교육센터’ 운영 ▲청소년 국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운영 ▲사학의 공공성과 자율성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김 대주교님이 다양한 교육 현안을 꿰뚫고 있는데다 깊이 있고 현실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해 교육전문가인 제가 오히려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대주교는 이정선 후보에게 교구청의 작은 선물을 건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