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복성고등학교(교장 강종수)가 지난 12월 19~20일까지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해 미담이 됐다. 순천복성고의 특색프로그램인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장 담그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김장 김치를 직접 담아 순천시 가곡동 소재 요양원(순천송광실버하우스)에 6박스를 방문해 전달하는 온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장에 사용된 배추는 학교내 생태농장(복성팜)을 활용해 교직원과 학생이 직접 밭을 갈고 잡초를 뽑으며 정성스럽게 가꿔온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김장 김치 나눔 행사에 참여한 허혜성 학생(학생회 부회장)은 “배추를 심고, 기르고, 담그는 활동을 할 때는 힘들었지만 직접 담근 김치를 송광실버빌에 전달해드리니 뿌듯했다. 학업으로 인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친구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김장 문화를 부모님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행사에 참여한 1학년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김치를 만들고 나누면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기회가 마련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정희 부장교사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처럼 모든 교육공동체가 모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이 나눔의 의미를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복성고는 소상공인을 위한 아이스팩 재활용 프로젝트,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손수건 제작 활동 등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의 장인 순천복성고는 지난 12월 16일 개최된 제8회 현장중심 인성교육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학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