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사랑모임에 게시된 김대중 후보 홍보 배너와 기사 10여개 최근 삭제
TV토론, 기자회견 열고 연일 공방전 '녹취록 있다' 소문 무성 '신속한 조사 필요'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전남교육사랑모임은 다른 단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가 12일 오전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석웅 후보는 허위사실유포와 비방을 중단하고, 선관위는 신속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든 정당에서 목포시의회 의장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몸담았던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였다”면서 “전교조 합법화를 약속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키기기 위해 노력했고, 호남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보수정당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장석웅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장석웅 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뒤 당사자가 사실이 아님을 언론을 통해 밝히고, 해당 교육 단체도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도 11일 열린 TV토론에서 또 다시 거론했다”며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후보 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선관위의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이날 김 후보는 '전남교육청 수능성적·청렴도 역대 꼴찌'라는 비방 현수막을 내걸었던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의힘 김화진 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남교육사랑모임'은 완전히 다른단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3월 15일부터 '전남교육사랑모임'에 3일 간격으로 게시됐던 김대중 후보를 홍보하는 배너와 관련 기사 10여개가 최근 삭제됐는데 이유를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선거법상 정당은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 수 없고, 교육감 후보도 정당을 표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김화진 국민의힘 위원장이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녹취록까지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의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장석웅 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기자회견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전남교육사랑모임’ 밴드는 오늘도 여전히 활동 중이며,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회장 명의로 5월 최근까지도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더 놀라운 것은 ‘전남교육사랑모임’ 밴드에 하루 몇 개씩 올라오던 김대중 후보의 선거 홍보 게시물들이 장석웅 선거대책본부의 기자회견 직후 모두 삭제됐다는 것”이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길이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장석웅 후보는 또 불법 현수막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수백 개의 현수막을 전남지역 시·군·읍·면·동 곳곳에 걸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진 불법 현수막 게재를 개인이나 작은 단체가 자발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의힘 전남도당, 김대중 예비후보와의 관계 및 불법 현수막 자금 출처를 철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 주실 것을 전남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에 재차 촉구한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면 저희가 확보한 모든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의혹 규명에 충실히 나설 것을 전남도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