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분야 콜라주 이미지 담은 9미터 대형 광고판과 교명 창의적 구조물 글로컬 비전 전달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글로컬대학30 선정에 이어 대학 홍보에서도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국립순천대는 최근,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협력하여 파격적인 옥외광고 프로젝트를 진행, 캠퍼스 곳곳에 혁신적인 광고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익 광고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보여준 이제석 대표가 국내 대학과 협업한 첫 사례로, 교명을 활용한 6개의 타이틀 사인과 3대 특화 분야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5개의 콜라주 이미지 광고로 구성됐다.
먼저 캠퍼스 전면부에는 ‘국립순천대’ 다섯 글자를 활용해 ‘계단’과 ‘무지개’ 모양 등의 타이틀 사인 구조물을 설치하고, ‘성공을 향한 첫걸음’, ‘더 넓은 세상으로’ 등 작품에 맞는 메시지를 부착해 순천대인으로서의 자신감과 긍정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대학본부 건물에는 더욱 대담한 광고물이 설치되었다. 타이틀 사인 위에는 정과 망치를 들고 건물의 벽을 부수는 인물 피규어가 배치됐는데, 이는 ‘내·외부 벽 허물기’에 대한 대학의 의지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은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광고물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글로컬 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순천대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콜라주 이미지 광고 또한 신선하다. 산학협력관과 국제문화컨벤션관 등 가시성이 좋은 건물 외벽에 부착된 이 광고는 당근·브로콜리와 같은 스마트팜 농작물, 우주왕복선, 크레용, 어린 왕자 등 3대 특화 분야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비상하는 발사체와 행성을 형상화하여 대학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표현했다.
콜라주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대학 정문 앞에 설치된 9미터 높이의 대형 이미지 광고판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광고판은 보는 이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상하 3면으로 분할된 광고판에는 글로컬 국립순천대의 3대 특화 분야인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가득하다. 옥외광고판은 정적이라는 편견을 깨고, 콜라주 이미지들이 시차를 두고 회전하면서 총 27개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역동적인 표현은 국립순천대의 무한한 가능성과 끊임없는 혁신을 상징하며,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순천대인'의 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등하굣길에 매일 이 광고를 접한다는 원예학과 3학년 최찬웅 학생은 “상식의 틀을 깨는 광고물이 우리 대학의 개방적인 모습을 잘 대변해 주는 것 같다”며, “다양한 형태와 시각 효과로 시야를 넓히고 지속적인 영감을 제공하는 참신한 시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맡았던 이제석 대표는 “보수적일 것으로 생각했던 국립대와의 첫 작업에서 이렇게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어 매우 놀랍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홍보에 관한 관심과 열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준 대학에 감동했다”며 순천대의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이병운 총장은 “우리는 단순히 벽을 허무는 것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립순천대가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국립순천대 대외협력과가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대학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협력과는 옥외 광고 프로젝트 외에도 소셜미디어 홍보와 함께 캐릭터 굿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학생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