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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교 갑질 "유치원·4년차 이하 교사 피해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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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학교 갑질 "유치원·4년차 이하 교사 피해 심해"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6.1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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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전남지부, 2024 전남교사 갑질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교육청 조사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 의뢰 통해 엄정 대처
갑질 대처, 혼자감내(78.4%), 동료와 상담(51.3%)
전남교육청 갑질 대응 및 정책, 만족(13%), 불만족(54%)

전교조전남지부(지부장 신왕식)가 전남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갑질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한 교사는 총 50.6%'에 달했고 특히 '유치원 교사와 저연차 교사'의 피해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전교조전남지부에 따르면, '업무지시를 할 때 화를 내거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전체 50.6%에 달했고 특히 유치원교사 67.7%, 4년차 이하 교사 62.6%, 5~10년차 교사 57.6%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원 앞에서 과도하게 질책을 당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 전체 41.7%가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유치원교사 58.6%, 4년차 이하 교사 55.4%, 5~10년차 교사가 45.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차휴가나 병가 등을 1~2일전 사전 구두 결재를 강요하거나, 신청했지만 타당한 이유 없이 거부당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 전체 36%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유치원교사 50.5%, 4년차 이하 교사 42.4%, 5~10년차 교사 39.8%를 기록했다.

또한 '갑질을 누구로부터 당했냐'는 질문에는 교감, 교장 등 관리자의 비율이 62.6%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동료교사(16.0%)와 학부모(14.0%)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갑질을 당한 이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묻는 질문에 혼자 감내 78.4%, 동료와 상담 51.3%를 기록했고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갑질신고 3.9%, 국민 신문고 민원제기2.6%, 교권보호위원회 개최요구 0.4% 등)순으로 조사됐다.

갑질을 당한 후 혼자 감내한 이유로 ▲신고를 해도 바뀌거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51.6% ▲ 2차 가해 등 불이익이 두려워서 40.6% ▲신고인 개인정보가 노출될까 두려워서 27.3%로 파악됐다.

또한, '갑질에 대한 대응 및 전남교육청의 정책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만족(매우만족 3.8%, 만족 9.2%)한다는 비율은 13%에 불과하고, 불만족(불만족 25.8%, 매우 불만족 28.5%)한다는 비율은 54.3%로 전남교사 절반 이상이 전남교육청의 갑질대응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의 갑질대응 및 정책추진과 관련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 신고자에 대한 2차가해 및 불이익 방지 마련 65.3% ▲ 가해자 처분 수위 강화 50.6% ▲ 피해자 중심의 조사 진행 및 배려 40.6%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직접 겪거나 목격한 갑질 제보를 서술형으로 요청해 250건의 사례가 접수됐는데 언어폭력, 모욕과 명예훼손, 독단적 학교운영, 직무상 권한남용, 육아시간-병가-조퇴 승인 불허, 수당미지급, 개인 심부름, 퇴근 후 사적인 업무지시, 차별, 교권침해 축소·은폐, 부당한 업무 지시, 복무규정 위반, 금품 요구와 같은 청렴 위반 및 각종 비위행위 등이 신고됐다.

전교조전남지부는 "현장조사를 통해 중대한 비위와 갑질이라고 판단된 사안에 대해 전라남도교육청 감사관실의 직접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사안에 따라 경찰 수사를 의뢰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65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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