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중·고등학교(교장 황옥운)가 지난 16일 학생과 교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면 우실마을 주민과 함께 학교 앞 해안 가드레일 벽화 그리기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학교와 마을이 연계된 마을교육공동체의 장점이 잘 드러난 사례로서 본래 여수시 마을환경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가드레일 도색작업은 주민들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인해 진행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 소식을 접한 여남중학교는 마을 이장단과의 협의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연계 교육활동으로 학교와 마을이 소통하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생태 환경교육을 제공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50여 개의 해안 가드레일에 무지갯빛 페인트를 하나씩 칠해 나갔다.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쾌적한 등하굣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바다생물과 지역 사랑의 문구도 새겨 넣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활동에 참여한 1학년 한 학생은 “더운 날씨에 비닐 옷까지 입고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알록달록 예쁘게 변해가는 해안가를 보니 너무 뿌듯했고, 학교와 마을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활동에 함께한 우실마을 이장은 “고령의 마을 어르신끼리 페인트를 칠한다는 것이 엄두가 안 나서 아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이렇게 학교와 학생들이 함께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학교와 협력해 우리 학생들을 지원하고 마을을 가꿀 수 있는 일을 많이 찾아보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황옥운 교장은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마을과 학교가 하나 된 이런 뜻깊은 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생활하게 됐고, 마을과 학교의 소중함도 배우는 ‘참교육’의 시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행복한 전남교육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남중고는 올해 친환경생태학교와 마을연계교육활동 운영을 통해 바다와 섬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체험 및 봉사활동을 전개해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