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문 총장 기념사 “오월정신으로 대동사회 만들자”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항쟁의 발상지인 전남대학교에서 36년 전 그날을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전남대학교는 5월 18일(수) 오전 대학본부 국제회의동 2층 용봉홀에서 지병문 총장과 김영철 교수회 회장을 비롯한 보직자와 교수, 학생, 직원, 총동창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김선출 전남대민주동우회 상임집행위원의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에 이어 지병문 총장과 노동일 총동창회장의 기념사, 김영철 교수회장의 80년 5월 전남대교수들의 성명서 낭독,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병문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기념식은 5·18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위대한 역사가 영원히 기억되도록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면서 “모두가 바라는 대동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인권·평화’의 오월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지병문 총장은 “전남대학교는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민주주의로 바꿔놓은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이며, 항쟁 이후에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정신계승 작업을 앞장서 이끌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영철 전남대학교교수회장은 1980년 5월24일 전남대학교교수 일동 명의로 발표된 ‘대한민국 모든 지성인에게 고함’이라는 성명서를 낭독, 그날을 되새겼다. 당시 전남대학교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광주시민 모두가 무자비하고 형언할 수 없는 학살과 현장의 사실을 통찰해야 한다”면서 “지성인다운 태도와 민주시민으로서의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기념식은 푸른솔 시민합창단(지휘 정유하)의 ‘아침이슬’ 노래공연과 참석자 모두가 일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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