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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능력과 자질 안보이는 논공행상 정치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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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능력과 자질 안보이는 논공행상 정치인사"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08.10 21: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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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지부, 10일 전남교육청 주요 보직 인사 논평
교육대전환 전망 없고, 전남교육청 공무원인사관리기준 위반
김대중 교육감 '현장중심 개혁 인사에 절박함 느껴야'

지난 8월 8일 발표된 2022년 9월 1일자 전남교육청 주요 보직 인사에 대해 전교조 전남지부가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10일 전교조전남지부는 논평을 내고 "전남교육청 공무원 인사관리기준을 위반한 무리한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전남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의 교육적 혼란을 막기 위해 장학관 전직 임용시 교장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백도현 교육국장, 서금열 여수교육장, 허광양 국제교육원장은 학교 교장으로 발령난지 6개월만에 장학관으로 전직해 이같은 인사기준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6개월만에 학교 현장을 떠나면서 학교 현장 지원을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의 전형"이라면서 "중마고와 화양중학교, 순천팔마중학교의 학교 구성원을 무시하고 학교를 등한시 한 대표적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전남지부는 "특히 김대중 교육감은 학교 현장 지원, 전남형 교육자치,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 실현을 위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발탁 임용했다고 발표했지만 누가 교육대전환의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인사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조목조목 실명을 들며 비판했다. 

우선, 백도현 신임 교육국장의 경우, "도교육청 장학관 재직시 학교폭력업무만 담당했고 팀장으로 있으면서도 직장내 갈등을 불러일으켰다"면서 "5개 과로 구성된 교육국의 여러 갈등 현안을 조정하면서 교육대전환을 이끌 수 있는 인사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정희 신임 정책국장도 "고흥교육장 재직시 지역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 불공정한 인사 풍문으로 부정적인 평판이 있었다"면서 "전남형 교육자치를 구현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추진의 연속성을 위해 주요 보직자들의 임기를 2년으로 정했는데 핵심 보직인 정책국장과 교육국장을 6개월만에 교체했고 유·초등교육과장과 광양교육장을 발령 1년만에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이어 "임종윤 신임 순천교육장의 경우 정년이 1년 6개월, 강수원 구례교육장과 김형신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은 정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는 오로지 누가 현 세력에 도움이 됐는지만 판단했고, 각 기관 본연의 역할은 안중에도 없이 지역 교육주체들을 깡그리 무시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신임 정선영 중등교육과장의 경우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재직하며 고교학점제 대비에 역행하는 고교 교원 정원을 발표해 민원이 제기됐고, 절차적 문제가 발생했던 교장공모제 정책 개선에도 소극적이었다"며, "전남에 맞는 중등인사 시스템으로 개선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과장으로 승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지역 교육주체와 지역민을 무시한 독단적 조치"라며 "적임자의 적재적소보다는 선거에 피해주면 교체하고 선거에 공이 크면 보은하는 논공행상의 정치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전남지부는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민선 4기 첫 보직 인사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면서 "이번 인사는 적재적소보다는 논공행상을 우선한 인사였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학교 현장을 중심에 두는 인사가 없는 상황에 대해 도교육청 스스로 절박함을 느끼지 않으면 전남교육의 미래는 없다"면서 "이번 인사로 인해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운 전남교육계의 여론을 무겁게 직시하고, 이후 발생할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는 김대중 교육감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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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사 2022-08-12 10:06:14
4년 전 장 전 교육감님은 과장 이상 전직 서류 받고 이번보다 더 논공행상 인사를하였는데

그 때도 이런 비판하였는지 묻고 싶다.

김세주 2022-08-11 10:28:59
현장과 원칙을 무시한
너무 정치적 인사입니다.
나 참 창피합니다.
나의 1표를 철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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