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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람" 전교조 위원장 정진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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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람" 전교조 위원장 정진화 돌풍
  • 김두헌 기자
  • 승인 2006.12.09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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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옥 체제' 위기, 12~14일 장혜옥과 결선투표
▲제13대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장혜옥(왼쪽) 현 전교조 위원장이 정진화 서울지부장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쳐, 위기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는 실패, 결선 투표로 갈 예정이다

제13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새 바람"을 약속한 정진화 서울지부장이 과반수에는 못미쳤으나 1위를 차지, 현재의 '장혜옥 체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두 후보는 오는 12~14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벌여,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8일 치러진 전교조 지도부 선거결과 기호 3번 정진화(위원장후보)-정진후(수석부위원장후보) 후보가 48.3%의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연임에 도전한 기호1번 장혜옥 현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차상철)은 42.8%의 득표로 2위에 그쳤고, 기호2번 강신만(위원장후보)-김현(수석부위원장후보) 후보는 8.9%의 득표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과반이 넘는 득표자가 없을 때는 결선 투표를 치른다'는 전교조 규정에 따라 정진화 후보와 장혜옥 후보는 오는 14~16일동안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역대 전교조 위원장 선거결과를 볼 때 3후보군 이상이 격돌했을 때 결선 투표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된 예는 없다. 따라서 이번 선거 역시 결선 투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했다.

그럼에도 1차 선거결과는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교원평가제 저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보궐선거에서 탄생한 '장혜옥 체제'가 불과 10개월여만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교원평가 저지 하라고 뽑아놓은 장혜옥 위원장을 2위로 밀어낸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라고 이번 1차 선거결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또다른 전교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많이 지친 것 같아 새로운 바람을 기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진화 후보의 1위 득표율의 배경을 두고 한 발언이다. 사회적으로 싸늘해진 여론이 조합원들 사이에 새 변화를 모색하는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직 예측은 금물이라는 것이 전교조 안팎의 지적이다. 지배적 관측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투표 결과에 따라 '결선 투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것. 또 조직-인지도에서 타 후보보다 빈약함에도 8.9%의 높은 득표율을 거두며 선전한 기호2번 강신만 후보의 표가 어디로 향하느냐도 결선투표의 향배를 가늠할 변수다.

장 후보와 정 후보는 오는 12일 결선 투표 직전까지 사흘간(9~11일) 계속되는 마지막 유세기간 동안 서울 중심의 수도권 조합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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