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전남메신저' 교사 만족도 10점 만점 2.1점 '낙제점'
상태바
'전남메신저' 교사 만족도 10점 만점 2.1점 '낙제점'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3.27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3월 신학기, 전남메신저 먹통으로 학교현장 혼란 초래
매년 반복되는 오류로 현장 교사들의 분통의 목소리 이어져
현장 교사 87%, 전남메신저 '부팅시 자동 로그인 실행 오류’ 불편
서버 안정화 및 기능 개선 통해 실질적인 업무 경감 되길 촉구

전남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들의 89.6%가 사용하는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2.1점에 그쳐 개선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전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신안, 이하 전남교사노조)이 지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 동안 전남도내 총 500개교, 1,302명의 교사들에 대한 전남교육메신저 사용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현재 근무학교(기관)은 '어떤 내부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느냐' 질문에 현장 교사들은 전남메신저(1,166명, 89.6%), 쿨메신저(69명, 5.3%), 전남메신저, 쿨메신저 복수 사용(29명, 2.2%), 사용하지 않거나 또는 외부 메신저 사용(20명, 1.5%), 기타(18명, 1.4%)로 대다수의 전남 교사들이 현재 전남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2023년) 현 소속 학교(기관)에서는 어떤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도 전남메신저(1,119명, 85.9%), 쿨메신저(79명, 6%), 잘 모르겠음(43, 3.3%), 전남메신저·쿨메신저 복수 사용(25명, 1.9%), 기타(19명, 1.5%), 사용하지 않거나 또는 외부 메신저 사용(17명, 1.3%)한다고 응답해 대다수 교사들이 전남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019년 기존에 사용하던 'jne메신저’를 사용의 편리성과 교직원의 소통 강화 및 업무경감을 목표로 전남메신저를 구축해 전라남도내 학교와 기관에 배포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이 매긴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 중 평균 2.1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남메신저 사용 중 겪은 불편함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부팅시 자동 로그인 실행 오류(1,131명, 87.4%)가 가장 많았고, 강제 로그아웃 또는 메신저 꺼짐(1,075명, 83.0%), 쪽지를 발신했지만 수신자가 전혀 받지 못함(965명, 74.5%), 렉 현상(664, 51.4%)이 뒤를 이었다.

또한 '로그인 실행 오류 및 쪽지 수발신 오류'로 인해 전남의 교사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메신저는 타PC에서 로그인시 쪽지 내역 등 자료 연동이 되지 않는 불편함도 있는데, 연동이 되도록 기능 개선이 필요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92.4%(1,203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기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주관식 자유 응답 문항을 통해 교사들은 "몇 년째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강제로 쓰게 할 생각이었으면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어달라", "차라리 사설 메신저를 구입하게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제안이 잇따랐다. 

전남교사노조는 "교사들은 수업을 마친 후에도 수업 준비뿐만 아니라, 보충 학습 지도 및 상담, 수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업무경감을 기대하고 만들어진 전남메신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바쁜 학기초에 업무 부담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남메신저의 오류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학교 현장의 혼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남교육청 차원에서 오류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