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학채 씨 '영암여고에 장학금 2천만원 기부' 미담
영암읍 용흥리 새실마을 故정학채씨의 유지 '장학금 전달' '교직원 장학회’ 지난 26년간 총 2억여 원 모금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영암여자고등학교(교장 안월철)는 지난 6월 25일 교장실에서 영암읍 용흥리 새실마을 故정학채씨의 유지에 따라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故정학채의 조카인 정현종씨는 “숙부님께서는 교육은 꿈의 씨앗이자 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했다"면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인재 양성의 산실인 영암여고가 그 씨앗의 양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암여고 안원철 교장은 “학생 수가 급감하고 어려운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지역의 어려운 교육 현실에서 기부하신 장학금은 우리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명문 사학이자 참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법인 동아학원 김영경 이사장은 “본교의 건학 이념인 ‘보은’은 부모와 지역과 나라에 대한 감사의 실천이다. 이 장학금은 학생들이 영암의 자녀로서 지역을 사랑하고 영암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설립자인 故 김석문 선생의 교육철학을 이어 나가 지역 교육의 참 의미와 가치를 만들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여고는 교직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영암여중·고 교직원 장학회’는 지난 26년간 총 2억여 원을 모금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2학년 학생 30여 명의 수학 여행비 전액을 교직원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등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꿈과 웃음을 잃지 않도록 교직원이 앞장서 아름다운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