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회장 "현장과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윤석열 정부 추진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반대 입장'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 중장기적 정책 필요
2023-01-05 김두헌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조희연 회장(사진, 서울특별시교육감, 이하 협의회)은 신년사 발표를 통해 지난해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함께 힘써 준 교육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2023년 계묘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교육예산(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교육감 특별위원회와 공동대책위원회의 대응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의 일부가 삭감됐지만, 정치권에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감 선거 제도의 개편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조 회장은 "러닝메이트제는 현행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학생을 교육을 생각하기보다 정당과 정치권에 줄서기를 조장하고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조 회장은 "교육주체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 나가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회장은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며 “국회와 교육부는 먼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학교 현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