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사대부중 '미얀마의 봄을 위한 공연' 선보여 눈길
5‧18 기념 공연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개최 국어·미술·음악·역사·도덕 교과 연계 수업 5월 정신 계승
전대사대부중 3학년 학생들이 18일 전남대 민주길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 기념 공연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각종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폄훼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기획됐다.
더 나아가 현재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에 학생들의 공감 및 연대의식을 이끌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는 국어·미술·음악·역사·도덕 교과와 연계해 진행됐다. 해당 교과 교사들은 기념 공연을 위해 2주 동안의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했고, 각 교과 시간에 관련 주제 수업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역사·도덕 수업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살펴봤고, 국가 폭력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
미술 수업에서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잃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찾는다는 내용의 공연을 위해 가면을 제작했다. 국어 수업에서는 공연 대본을 쓰고, 미술 수업 때 만든 가면을 착용하며 공연을 연습했다. 음악 수업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의 편곡 활동이 이뤄졌다.
공연 당일 학생회가 주관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마스크를 배부했고 각 교과 내용을 융합한 기념 공연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전대사대부중 유재균 학생은 “민주화의 상징인 전남대 민주길에서 희생자들의 꿈이 담긴 가면을 쓰고 공연을 펼치니 마치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현장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대사대부중 나선희 교장은 “열정적인 전대사대부중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자발성을 발휘해 이번 5‧18 기념 공연을 준비했고, 수업에 녹아드는 계기교육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며 “이번 행사 외에도 전대사대부중은 학생회 주관 5‧18 기념식 개최, 주먹밥 급식, 엽서 쓰기 및 관련 자료 전시회를 통해 5월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