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인문학 전공 48명 ‘CORE 학업지원금’ 지급

2017-10-11     이하정 기자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가 인문학 연구의 요람으로서 학문후속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대학교 대학인문역량강화(CORE, 코어) 사업단(단장 김양현 · 철학과 교수)은 최근 인문학 전공 학생 48명(학부생 28명, 석사과정 20명)을 선발, CORE 학업지원금(CORE Scholarship) 증서를 수여했다.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은 매월 50만 ~ 60만 원 씩 최대 4년까지 지급받으며 인문학 연구 후속세대로 성장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학업지원금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학·석사 연계과정에 진학하게 된다. 이 과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한 학기에 3학점 씩 대학원 수업을 미리 들음으로써 학부 3학년 때부터 연구자의 길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석사과정 수료와 학위 취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해당 전공의 교수로부터 연구자로서의 진로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한 과정을 견뎌야 하는 기초학문 연구자의 길에서 선배 연구자와의 상담은 방황과 혼란을 크게 줄여준다. 코어 스칼라십(CORE Scholarship)  선발학생은 해당 학과 교수 및 연구진으로부터 입체적 진로지도를 받아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연구자로서의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해당 전공의 학회 참석과 발표가 권장된다. 학회에 참여해 분위기를 익히고 질의응답이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자신의 연구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다. 이번 학업지원금 지급증서를 받은 한 학생은 “기초학문인 인문학 연구자로서 길을 걷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학교 측의 지원에 용기가 생겼다”면서 “같은 길을 꿈꾸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라서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인문학 연구자로 성장할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과의 우정과 교류는 성장의 큰 밑거름이다. 이에, 전남대 CORE 사업단은 코어 스칼라십을 받는 학생들의 학술교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ORE사업을 수행하는 전국 19개 대학의 스칼라십 수혜학생과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학술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김양현 전남대 CORE사업단 단장은 “코어 스칼라십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적인 고려 없이 인문학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학과 및 대학 별로 고립감을 느끼는 인문학 전공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며 미래 인문학의 주축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