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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는 대화법' 필요한 이유는?
 허행숙∥나주공공도서관 총무팀장
2019/04/20 22: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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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돼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전교 1등과 전교회장을 했던 아들과 딸을 둔 잘 나가는 부모였지만 고3인 아들이 자퇴서를 제출하고 이어 연년생인 고2 딸마저 자퇴를 하고는 스스로 어둡고 칙칙하게 만든 방에 틀어 박혀 1년 반년을 오직 게임만 하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던 '엄마 반성문'의 저자 이유남씨의 인문학 북 콘서트를 나주공공도서관 평생교육원 강당에서 들었다. 


작가는 덮어도 시원찮을 자신의 치부를 생생하게 전하면서 이같은 상황들이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 아픔을 감싸주고 더 이상 아파하지 않기 위해 목 놓아 외치고 다닌다고 했다. 작가는 해마다 더 잔혹해지는 학교폭력과 왕따, 세계최고 수준의 자살비율, 청년실업이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커다란 문제투성이에 단지 점 하나에 불과할 뿐이라고 울부짖는다.
 

강의를 듣는 동안 내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상대를 배려한다면서도 내 기준에서 배려 아닌 배려를 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다 쏟아 내놓고 나는 뒤 끝없는 사람이라고 쿨 하게 정리해 버리곤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진 않나 반성했다. 웃음과 가슴 뭉클함, 그리고 눈물이 고일 정도로 작가의 아픈 사연을 들으며 우리 가정과 학교가 그리고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출산율 감소와 청소년 자살률 증가를 절대 해결하지 못하겠구나 싶었다.

 

이 책의 작가이자 코칭전문가는 가장 좋은 대화법은 ‘다가가는 대화법’이라고 2시간 동안 내내 외쳤다. 그리고 ‘선택하게 하는 것’과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가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은연중에 내뱉은 말들이 원한을 사는 대화나 지시형 대화가 많다는 걸 꼬집어 냈다. 그 사례로 50년 동안 3,000쌍을 대상으로 부부의 이혼사유만을 연구한 미국 한 연구가의 말을 인용해 이혼사유의 공통점은 발견되지 못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사유로 부부간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어느 누구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받으면 극한 상황까지 간다고 한다. 특히 자녀들은 스스로의 힘이 길러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욱하고 봇물 터지듯이 거침없이 쏟아 낸다고 한다. 결론은 이렇다. 학교폭력, 왕따, 청소년 자살, 그리고 청년실업이 절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는 것. 가정과 학교, 사회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친근한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을 극단으로 내몰지는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할 시점이다.
 

그리고 지금 바로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고 선택하게 하자. 편한 사람일수록 가족일수록 그리고 늘 함께하는 구성원일수록 다가가는 대화로 속내를 풀어보자. 그래서 우리 사회가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점점이 모여서 선을 이루듯 아주 서서히 따뜻한 사회로 옮겨 간다면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과 출산율 최하로 국가 존속 위기에 처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전남은 작가가 외치는 말들을 어느 지역 보다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 중심의 틀을 전남교육청이 만들어 주길 제안한다. 그래서 '한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실현'은 물론 함께하고 더 많이 찾아오는 전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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