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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농성초 “비오는 날에도 운동장에 있고 싶어요”
 학생이 직접 학교장에 요청해 야외 교실 조성 '생태체험 및 자연놀이터로 각광'
2019/05/31 12: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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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초 야외교실 (1).jpg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교장 선생님, 비가 와도 밖에 있을 수 있는 교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가 오는 날에도 운동장에 있고 싶어요”,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고 편히 쉬고 싶어요”, “비가 내려도 걱정 없이 운동장에 있을 수 있는 교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광주농성초등학교 이광숙 교장은 지난해 특이한 제안을 받았다. 운동장에 나가 뛰어노는 학생들을 살펴보던 때였다. 아이들은 이 교장에게 다가와 평소 생각했던 의견을 자유롭게 펼쳐 냈다. 그냥 넘길 법도 한 이야기였다.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했고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10월 방사형 벤치로 구성된 숲속 교실(야외 교실)을 조성 완료했다.


야외 교실은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교사와 학생들은 특히 과학 수업과 음악 수업을 이곳에서 자주 진행했다. 학습공간뿐만 아니라 자연쉼터로서 기능도 했다. 생태체험의 장이 됐고 학생들의 자연놀이터로 활용됐다. 비오는 날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공간으로서 감수성을 키워 줬음은 물론이다.


야외 교실을 이용해 온 농성초 송윤호 학생회장은 “식물을 관찰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학수업과 어울림을 생각하며 리코더 합주를 한 음악수업을 야외교실에서 한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학교를 공원삼아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은 “탁 트인 하늘을 배경삼아 야외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함께 웃으며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사들도 변화를 반겼다. 농성초 이종은 교사는 ”놀이터에 운동기구만 있어 다소 삭막해 보였던 공간이 학생중심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계획‧실천한 결과 학생들의 학습공간이자 지역주민들에겐 쉼터가 되는 야외교실로 만들어져 매우 뿌듯하다“며 ”향후에도 학생들의 지·덕·체 함양을 위한 다양한 환경교육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농성초는 교직원이 학생들의 철없어 보이는 제안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학교가 긍정적으로 바뀐 사례를 교육 현장에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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