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 16:37  제보/광고문의 : 010)3605-4420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
 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2019/05/17 10:15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윤영훈.jpg

오늘날은 사회가 급변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모두 힘든 시기다. 날로 청소년의 범죄가 늘어나는 원인 중의 하나가 가정에서 부모의 양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이며 아버지이다. 그만큼 부모는 자식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크며, 가정에서 자식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스승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렇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 양육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 준비가 없이 부모가 된다. ‘카네기 자녀코칭’에서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상담하러온 학부모들 대부분은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자신은 모든 것을 아이를 위해서 하고 있는데, 도대체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 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털어놓는다.


이것은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일 뿐이며, 아이의 마음을 잘 읽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인 것이다. 정말 아이를 사랑하고 잘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자식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또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서는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없다. 또한 아이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착각이란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재앙을 부르는 씨앗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의 아픔을 느끼며, 잘못된 자식의 버릇을 바로 고쳐주는 것이다. 우리 속담 중에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버릇을 잘 들여야 어른이 돼서도 좋은 습관을 갖는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한 살이나 두 살 때는 아직 자기가 누군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세 살쯤 되면 서서히 자기에 대해 알아 간다고 한다. 그래서 세 살이 되면 부모의 말버릇이나 행동을 보며, 여러 가지 습관들이 몸에 익기 시작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 의해 90퍼센트 이상 결정된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고운 말로 대화해야 하며 행동도 조심해야 해야 한다. 참고로 교육부가 학부모 대상으로 보낸 가정통신문인 ‘자녀 사랑하기’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훈육의 기본은 ‘규칙’을 정해 지키는 것이다. 문제행동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규칙을 정하고 자녀와 약속을 정해 보자.


학교를 다녀와서 숙제를 안 하거나 대화 중에 욕을 한 경우에는 아이의 권리를 제한하는 벌을 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대화 중에 욕을 한 경우는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지금 네가 상스런 욕을 했기 때문에 약속에 따라 오늘은 TV를 볼 수 없어”라고 짧게 이야기 해보자. 자식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할 때, 부모가 화를 내거나 특히 욕설이나 손찌검을 하지 말아야 한다. 혼을 낼 때는 자녀가 창피함을 느끼지 않도록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하지 마”보다는 “~을 멈추고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긍정적인 말로 설득하는 게 좋다.


아이가 가파르고  높은 곳을 올라가면 “위험하니, 내려와” 하면 되는 데, “누가 거기를 올라가라고 하더냐?”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이럴 때 부모는 자식에게 조용히 타일러서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자식이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해 속상해 하고 있다면, 부모님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하기보다 그저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게 좋다. “네가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겠구나.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반드시 나오리라고 엄마는 믿는다.”라고 말한다면, 자식은 다시 힘을 얻고 열심히 공부에 전념할 수 있으리라.


아이들의 감정을 들어주고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부모에게서 자기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타인의 감정도 쉽게 인정할 수 있고, 그 결과 대인관계뿐 아니라 학습 향상과 자신감에도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마음만 가져서는 부족하며, 아이의 말을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법부터 배워야겠다.

[ 윤영훈 ]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mapak69@naver.com
호남교육신문(www.ihopenews.com/) - copyright ⓒ 호남교육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호남교육신문 |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242번길 46 상가동 202호 | 등록번호 광주 다-00199 발행인 이명화 | 편집인 김두헌 |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두헌 | ☎ 062-524-1110,2220 FAX 062-234-8830 | E-mail:mapak69@naver.com Copyright ⓒ 2007-2013 호남교육신문 All right reserved.

    호남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