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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트르담…….
 나동주∥前 영광교육장
2019/05/07 15: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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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50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력(死力)을 다한 화재 진압으로 두 개의 탑 등 성당의 주요 골격은 지켰지만,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처참한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ᵒ 우리의 일부가 불에 탔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ᵒ 노트르담 성당은 우리 삶의 일부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ᵒ 노트르담은 유럽 문화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상징이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ᵒ 오늘밤 나는 프랑스와 함께 한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오! 아베 마리아여(Ave Maria·성모 마리아여)…….”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 다리에 모인 군중들의 구슬픈 노랫소리가 붉게 물든 파리의 밤하늘로 울려퍼졌습니다.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우리의 여인(노트르담)’을 아프게 추모했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프랑스 혁명과 두 번의 세계대전 속에서도 당당히 버텨왔던 대성당이 화마(火魔)에 휩싸이는 장면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절망으로 몸부림쳤습니다.


ᵒ 프랑스가 심장을 잃었다.(WP)
ᵒ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프랑스도 무너졌다.(CNN)

 

 노트르담(Notre Dame)은 Notre(우리의), Dame(여자), Our Lady(우리의 귀부인)이란 뜻으로써 <성모 마리아>를 의미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 성당은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인 시테 섬(Île de la Cité)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1,163년에 건설을 시작한 이래 많은 건축가들의 손을 거쳐 약 170년 후인 1,330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고딕 건축물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55년 프랑스의 독립 영웅 잔 다르크(Jeanne d'Arc)의 명예 회복 재판이 거행되어 잔 다르크가 마녀(魔女)에서 성녀(聖女)로 다시 태어난 곳이 바로 노트르담 대성당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시기에는 포도주 창고로 사용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으나, 나폴레옹 1세가 다시 성전(聖殿)으로 회복하고 자신의 황제 대관식을 이곳에서 거행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왕과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되었고, 많은 왕족들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특히 드골 장군과 미테랑 대통령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엄수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노트르담은 워싱턴포스트지의 언급대로 프랑스의 심장이나 다름없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화마가 할퀴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번 화재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로마 병정이 예수를 조롱하려고 예수의 머리에 씌웠던 지름 21cm의 가시 면류관(冕旒冠)은 소방대원들의 필사적 노력으로 천만 다행 구할 수 있었으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 하나인 '장미창'으로 불리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불행하게도 일부분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성당 내 3개가 있는 원형의 장미창은 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인데, 특히 노트르담의 장미창은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감으로 카톨릭 최대 걸작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금년 1월 필자가 현지에서 본 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절제된 화려함의 극치가 무엇인지 숨 막히는 마음으로 관람했었습니다.

 

또한 성당 외벽에 있는 괴물 석상 ‘가고일(Gargoyle)’과 성당 안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도 노트르담의 명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러 동물이 뒤섞인 형태의 무섭고도 귀여운 가고일은 건물 꼭대기에서 성당을 지키며 파리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마스터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되는데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organist)로 추앙받기도 합니다. 다행히 모두가 무사하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할 뿐입니다.

 

아직도 프랑스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은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이자 역사전문가인 <베르나르 르꽁뜨>는 이날 프랑스 BFM 방송에 출연해 “만약 에펠탑이 ‘파리라는 도시’라면,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라는 나라’와 같다.”며 “노트르담은 그 안에 새겨진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전체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만큼 프랑스를 상징하는 문화재는 없습니다. 라이벌로 비견되는 에펠 타워는 고작 130년 남짓의 역사를 가졌으나 노트르담은 1,200년대부터 파리와 함께 했습니다. 세월의 깊이만큼 애심(愛心)의 너비도 배가됩니다. 그렇듯 영원할 것만 같았던 소중한 문화재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매사가 그렇습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의 1831년 작품인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는 15세기 중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성당 종지기로 숨어서 살아가는 흉측한 꼽추 <콰지모토>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56년 명배우 ‘안소니퀸’이 콰지모토 역을 ‘지나 롤로부르지다’가 에스메랄다 역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콰지모토는 추한 얼굴에 곱추라는 장애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그 어떤 사람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치기를 하며 열심히 살던 그가 얼굴도 아름다운데 춤까지 잘 추는 에스메랄다라는 집시여인을 목숨처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사랑의 의미를 뜨거운 가슴으로 전달했던 영화입니다. 순수한 그의 사랑만큼이나 아름다운 배경은 역시 노트르담 대성당이었습니다.

 

복원에 족히 10년은 걸린다는 노트르담 대성당!
시련이 없는 고난은 영광이 없다고 했습니다. 고통이 클수록 하나님의 위로 또한 커지기 마련입니다. 포기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제 노트르담 대성당의 다친 영혼을 달래고,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는 치유의 대장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노트르담 대성당의 곱추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기꺼이 고통스런 가시 면류관의 주인이 되고자 합니다. 그 이름 넘어짐에서 건지신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나를 던져 우리를 얻고자 하는 숭고한 ‘희생’입니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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