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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금품요구 고소까지 ‘괴로운 교원들’
 교권침해 작년 501건…학부모가 절반, 학생 ‘수업방해’가 ‘폭언 욕설’ 앞질러
2019/05/06 14: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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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문 협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접수한 2018년도 교권침해 상담 건수가 500건을 넘고, 그 중 학부모의 악성 민원,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소송 등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유형 중 ‘수업 방해’가 처음으로 ‘폭언·욕설’을 앞지르며 최다를 기록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이 지난 5월 2일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사례 건수는 총 501건에 달했다. 2017년 508건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2016년 이후 3년 연속 500건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만연한 교권침해와 몸살 앓는 교원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10년 전인 2008년 249건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은 2010년대 초반까지 200건대에 머물렀다.


이어 2012년 335건이 접수되면서 처음으로 300건대를 넘겼고, 2014년 439건으로 400건대, 2016년에는 572건으로 500건대를 훌쩍 넘기는 등 급증했다. 이후 2017년 508건, 2018년 501건으로 3년째 500건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 501건의 2018 교권침해 상담 사례를 주체 별로 분석하면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43건(48.50%)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가 80건(15.97%) ▲교직원에 의한 피해가 77건(15.37%) ▲학생에 의한 피해가 70건(13.97%) ▲제3자에 의한 피해가 31건(6.19%) 순이었다. 


학교 급별로는 유·초․특수학교, 중학교는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유·초․특수학교 187건, 58.81% / 중학교 : 39건, 42.39%), 고교는 ‘교직원에 의한 피해’ 24건(27.91%), 대학은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 피해’가 6건(100%)으로 가장 많이 접수․상담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접수‧상담 결과 주요 특징은 여전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가장 많이 호소하는 점이다. 상담 건수는 243건(48.50%)으로 2017년(267건, 52.56%)보다 줄었지만 반복‧지속적인 악성 민원과 협박, 허위사실 유포, 민‧형사 소송 남발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총이 밝힌 상담사례를 보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학대로 몰아 허위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하는가 하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처분에 불만을 품고 학교와 교사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수년간 과도한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원인은 ‘학생지도’ 불만이 95건(39.09%)으로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 67건(27.57%), ‘학교폭력’처리 관련 53건(21.81%), ‘학교안전사고’ 처리 관련이 28건(11.52%) 순이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원인의 1순위가 ‘폭언·욕설’에서 올해 처음 ‘수업방해’로 바뀐 것도 주목된다. 최근 3년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원인(행위)을 살펴보면, 2016년 폭언·욕설 18건, 명예훼손 13건, 폭행 12건, 수업방해 9건, 성희롱 6건 순이었다. 2017년에는 폭언·욕설 23건, 수업방해 15건, 명예훼손 10건, 폭행 10건, 성희롱 2건으로 ‘폭언·욕설’이 매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2018년에는 수업방해 23건(32.68%), 폭언·욕설 18건(25.71%), 명예훼손 11건(15.71%), 폭행 11건(15.71%), 성희롱 7건(10%)으로 바뀌었다.

 

교총은 “수업방해 상담이 늘고 있는 것은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체계가 무너져 정당한 교육활동마저 거부되는 교실의 민낯을 반영한 것”이라며 “교권을 넘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는 일인 만큼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방해 학생 등에 대한 지도 수단, 방안, 절차 등을 명시한 생활지도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상담 비중이 2016년 10.14%, 2017년 11.81%, 2018년 13.97%로 매년 증가하는 것도 눈에 띈다. 교총은 “교직사회 정서상 대부분의 교원들은 제자들의 교권침해를 신고하지 않거나 참고 넘어 간다”며 “그럼에도 상담이 느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교권침해가 계속 증가하고, 정도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권침해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교총의 소송비 지원 건수는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교총이 밝힌 ‘교권 사건 소송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4건, 2016년 24건, 2017년 35건, 2018년 45건으로 매년 10건씩 증가하고 있다. 교총은 “교권침해 사건의 정도가 소송으로 비화될 만큼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권 및 교육활동 보호, 학생의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해 교권사건 접수 및 상담‧처리 결과를 매년 발표해오고 있으며, 교권침해 예방 및 보호를 위한 법률자문 및 중재 활동, 소송비 지원 등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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