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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의 보금자리 '가정'
 이동범∥수필가
2019/04/30 12: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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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과 함께 만물이 생동하는 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건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다.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며 사람을 만드는 공장’으로서 이 시대의 뿌리는 항상 가정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의 행복만이 진정한 최고의 행복인 것이다.


‘즐거운 나의 집’의 노랫말에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집 내집 뿐이리’란 내용에서 가정의 소중함과 아늑한 삶의 보금자리가 바로 가정임을 찾아볼 수 있다. 날부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있다. 나의 가정부터 잘 다스리고 바로 잡아야 나라와 세상을 바로 세울 수 있다는 명언이다. 그러므로 가정이 잘 되고 건강해지면 이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는 ‘가족’이란 핵(核)이 존재하고 있어 인간의 삶은 풍요롭고 행복하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처럼 인간이 고향에 있는 가정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어디에서나 존재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 것이다. 족끼리 서러 보듬어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인간사회의 이상향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종영된 모 방송사의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과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우리들 가정생활의 면모를 찾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도 그때 극 내용을 눈감고 생각하면 머릿속에 현현하여 가족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가장 소중한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그러나 최근에 가족간의 불화로 안타까운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가정의 평화와 가족간의 화목과 사랑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인생인데 과욕부리지 않고 가정을 사랑의 보금자리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가장 따뜻한 인간관계의 조성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아끼고 그 관계를 지켜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바로 이것이 가족간의 사랑을 튼실하게 하는 가족관계란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사랑의 시작은 대화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우리들은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가족끼리 밥을 같이, 자주 먹지 못한 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우리 아이들은 사회생활을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공유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늘리고 서로 대화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여 부모와 자녀간에 이해의 폭을 넓혀가도록 노력해야겠다.


가족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밥상머리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대가족을 통해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관계’를 배우는 자리가 바로 밥상이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는 식사할 때 웃어른이 먼저 수저를 드시는지 확인하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는 예절을 배웠다. 먹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먼저 먹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여 천천히 먹는 속도를 맞추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형제끼리 서로 챙겨주며 우애하는 법을 배웠다.


날씨가 몹시 추운 겨울에 학교에서 귀가하면 기다리다가 꽁꽁 언 손을 비벼주며 방안의 아랫목에 앉혀놓고 “오늘 몹시 추웠지? 수고했다”라고 하시며 격려해 주신 어머니와 할머니가 계서서 얼마나 고맙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가정에 가족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에서 기다려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기다림이 있기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있기에 기다려진다. 기다림은 행복을 안겨주는 특효약이라는 생각이다.


부모가 있어서 배고픔 없이 함포고복(含哺鼓腹)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가장 소중한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효도하면서 살아가는 가정이 향기로운 삶의 보금자리를 가꾸어 간다고 믿는다. 아울러 자녀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들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배려심과 용서와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사람이 없는 곳만 무인도가 아니라 사랑이 없는 곳은 어디나 무인도’란 말이 있듯이 우리의 가정이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인성교육의 장(場)이 되어서 가정을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의 꽃밭’으로 가꿔가면 좋겠다. 그래서 가정이 사랑과 행복의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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