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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윤영훈 ∥시인·교육칼럼니스트
2019/03/20 12: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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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곳곳에서 경종의 소리가 강하게 들려오고 있다. 한국 사회는 무질서와 사회적 갈등 그리고 범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유치원은 법률상 비영리기관인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사립유치원 감사에서 회계부터 교육과정, 급식운영 등 각종 비리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유치원은 한 인간의 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는 시기인 취학 전의 어린이를 교육한다. 어린이가 6세 정도가 되면, 이미 두뇌발달이나 인격 형성의 약 80%가 이루어진다고 교육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은 사익 추구보다는 육아교육의 공공성이 우선되어야겠으며, 정부도 책임을 지고 안전한 보육·교육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번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건에서는 화려한 유흥산업 뒤에 숨겨진 성폭력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클럽이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불법촬영 범죄를 저지르고, 마약을 유통한 정황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카톡 대화 내용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성문화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불법촬영물을 재미나 자랑거리로 공유하는 비뚤어진 성문화가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제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또한 연예인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끼치는 공인이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해야 한다.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의 장래 희망 순위에 연예인이 늘 최고 순위에 오른다. 그만큼 연예인의 행보가 미래의 꿈나무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므로 도덕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연예인들이 개입된 ‘버닝썬 게이트’가 한참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한류문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심히 우려된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이른바 '5.18 망언 파문'을 일으킨 극우논객 지만원씨와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대법원 판결에서 내란수괴죄로 처벌받은 전두환씨를 ‘영웅’으로 찬양하며, 심지어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날조하는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신군부 쿠데타세력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학살 범죄가 일어난 광주에서 법정에 선 전두환은 책임 회피와 헬기 사격을 부인하며 재판 도중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자신의 잘못을 광주 시민에게 사죄하기는커녕 “왜 이래!”하며 큰 소리까지 질렀다. 법과 정의를 무시하는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단죄를 해야만, 사회와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 한국 갤럽이 3월 15일 밝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44%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은 시민들이 보내는 경고음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민생과 경제에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해결책을 시급히 찾아야 할 것이다.  


사회학자들은 사회가 제 역할을 못할 때 갈등과 무질서와 범죄가 증가한다고 한다.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들도 늘 자신을 돌아보며, 규범을 존중하고 규칙에 따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겠다. 자신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분명 미래의 한국사회는 훨씬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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