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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설치 늑장대응 '무능행정 질타'
 전교조광주지부…일선학교에 행정업무 떠넘긴 장휘국 교육감 사과요구
2019/03/18 13: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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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1).jpg


#1. 최근 완공된 광주시내 학교들 중에는 중앙식 공조장치로 공기정화과 에어컨 기능이 함께 설치됐는데, 광주시교육청은 이런 학교에도 똑같이 예산을 편성해 배부했다 뒤늦게 학교의 항의를 받고서야 예산을 환수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 광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는 작년 초등 저학년 교실 설치용 공기청정기 예산이 왔을 때 공기정화장치 교장실, 교감실, 행정실 등 학교 관리자 사무실에 설치했다는 민원 접수를 받고 옮기기도 했다.

 

#3. 취약계층 학생 14,000여 명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보급한다며 모두 택배로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가 택배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비판과, 한 학교 최대 267명에 달하는 학생에게 택배를 학교에서 발송할 업무로 불만 민원이 발생하자 뒤늦게야 이를 수정해서 직접 전달도 가능하다는 수정 공문을 보냈다. 아울러 이 공문에서 결과 보고할 때 반드시 인증사진을 첨부하도록 했다가 학교 현장의 항의를 받고서야 이 내용도 수정됐다.


광주시교육청이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공기청정기 구매 등의 대안이 부족했고 학교로 내려보낸 공문이 과다해 일선 교사들의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광주지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긴급', '긴급제출', '필독'이라는 머리글을 달고 오는 공문들 때문에 일선 학교 현장에 업무 폭탄이 쏟아져 광주 350개 모든 학교에서 이로 인한 갈등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교육청 행정의 수준이 이러니 학교 현장은 신음으로 넘치고 교사는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하는 존재인지 정신을 잃을 지경"이라며 "지금 교사들은 교실의 아이들보다 학교 시설물에 대해 해박해야 하고 상담할 학생의 특징보다 구매할 물품의 제원을 잘 분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다른 시·도교육청은 그 사이 교육청이 직접 일괄해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등의 대안을 세워 발빠르게 대응했다"면서 "더구나 공기정화기의 특성상 정기적인 필터 교환 등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고려해 다른 시·도교육청이 렌탈 형식으로 공기정화기를 학교에 설치하고 있는 것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간에 쫓겨 무조건 구매만 강요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광주지부는 "예산이 부족해지거나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설치하지 않는 것만 못하고, 불과 몇 년 사이에 구식 공기청정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수업 생활지도 상담으로 눈코 뜰새 없는 행정업무를 교사들에게 떠넘긴 장휘국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1, 2월 공기정화장치 구입의 적기를 놓치고 미세먼지가 가득해진 3월에야 학교 현장으로 책임을 떠넘긴 교육청 늑장 행정 책임자의 문책과 타 시·도교육청의 사례를 학습해 교육청이 책임지는 행정과 학교 렌탈 방식 등을 도입해 학교에 업무 폭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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