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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며
 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2019/02/28 13: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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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절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3·1운동의 결과로 주권민족으로의 주체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또한 100주년이기에 감회가 매우 새롭다. 3·1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 독립운동이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 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된 독립만세 운동은 1919년 5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19년 3월 1일 정오, 일제의 압박에 분연히 항거하여 온 민족이 총궐기해 평화적 시위를 전개하며 전 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였다.


 일본의 조직적인 조작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전역을 울렸던 3·1운동의 피맺힌 함성은 전 세계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러시아 소비에트 정부 기관지로 발간된 중앙 유력지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1919년 8월 15일자 기사에서 "일본인들은 미친 듯이 군중들에 달려들어 한국 국기를 빼앗고 대규모로 조선인들을 체포했다. 서울에서는 시위 첫날에만 수십 명의 조선인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던 한인 신문 '한인신보' 1919년 7월 1일 자 보도에서는 "서울에서 노인과 어머니, 처녀들의 시위가 무서운 유혈로 끝났다. 일본인들은 국기를 들고 있는 손을 잘랐고 이에 여성들은 영웅적으로 왼손으로 국기를 옮겨 잡았고 또 그 손도 잃었다. 그들은 쓰러지면서 입으로 국기를 물었고 그러자 일본인들은 머리까지 잘랐다"고 조선 여성들의 영웅적 항쟁과 잔인한 진압 참상을 묘사했다.
 3·1운동은 조선 민족이 단결하여 자유와 독립을 찾으려고 숱한 조선인들이 죽었으며 일본 경찰에 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위대한 독립운동이다.


3·1운동이 일어난 배경은 1910년 조선이 일본에 강제 합병된 후 교사들이 군복을 입고 칼을 차고 위압적으로 교육했으며, 헌병이 경찰을 겸하는 무단통치로 집회와 단체운동을 강제로 금지하였다. 또한 친일파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친일지주를 감싸는 정책으로 지주와 소작농의 갈등을 날로 증폭시켰다. 또한 1918년 미국 윌슨 대통령의 일차대전 후 전후처리 원칙 중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하자는 민족자결주의가 알려지면서 조선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3·1운동은 누구라도 자유와 평등을 함께 누리고자 하는 인류적 양심의 표현이며, 온 누리가 더불어 살아 갈 권리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동안 3.1운동의 정신은 4‧19혁명, 6‧10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3·1운동 이후 1945년 일제 식민지배로부터 광복을 이뤘고, 20세기 후반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궜다.


지금 우리나라는 분단의 역사 속에서도 경제적 산업화와 정치적 민주화를 이뤘지만, 인구 절벽과 사회 갈등 그리고 저성장의 어두운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그치고,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며 인류 공영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겠다. 남과 북의 냉전체제가 저물어 가고, 분단의 한이 서린  DMZ가 평화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앞으로 남과 북이 잘 협력하여 남한의 우수한 기술력과 북한의 지하자원과 노동력을 잘 활용하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성장할 것이다.


국회에서도 여야가 대립만 할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하여 서로 고민하고 타협하는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을 온 국민들에게 자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자연의 봄은 그냥 오지만, 우리의 봄은 서로 힘들더라도 격려하고 노력해야만 찾아온다. 3.1절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잃어버린 나라와 주권을 되찾기 위한 선열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생산적인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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