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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인간
 박 관∥교육칼럼니스트
2018/11/05 16: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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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에는 식욕이 있고 수면욕이 있고 성욕이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의 바탕이지만 그 가운데 움직이고 싶은 본연의 본능이 있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주창하고 있는 '보다 멀리, 보다 높이, 보다 빠르게'라는 구호는 그러한 인간들의 심미적인 마음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오늘날에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아주 의미있게 발전되고 있다.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던 운동의 개념들이 일반인들에게도 자기의 몫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점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지 않을 수 없다. 운동은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해 준 귀한 보약이자 축복임을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남여간의 사랑은 아름답고 멋있지만 그 강도가 너무 깊어 엔돌핀이 많이 배출되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늘 행복감을 주긴 하지만 그 강도가 조금 약해 싱거운 맛이 드는데 운동을 통해 얻은 즐거움은 강하면서도 적당하고 약하면서도 강한 듯 뿌듯한 마음을 주면서 우리들에게 세로토닌의 향기를 선사한다.


땀 흘리면서 등반한 집근처 앞동산의 정상에서 얻은 상쾌함을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 그 누구와 비교해 본들 손색이 있으랴. 혈액순환이 잘돼 두개골까지 뻗쳐오른 혈류의 느낌이 그 전에 묵었던 노폐물을 모조리 청소해주는 느낌을 받은 기분은 가히 건강을 담보 받은 축복의 시간이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 다음에 오는 부수적인 좋은 점을 떠나서  그 자체가 행복이다.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건강하면서 행복해질 뿐만이 아니라 두되 발달과 시냅스 활동이 왕성해 져서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분석이 나왔다. 특히 두되 중에서 전두엽이 발달된다고 한다. 전두엽의 역할이 무엇인가? 기억력과 사고력의 발달에 관여하는 기관 아니던가. 기억력과 사고력은 오랜 세월 시행착오 끝에 이미 고착되어 버린 기성세대가 갖춰야 할 능력보다는 지금 한창 무엇인가를 갈망하면서 추구해가는 우리 학생세대에서 더 필요한 발달단계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운동을 통해 행복에의 길로 가는 것은 성인들만이 갖는 특허물이 아니다. 우리 청소년들도 함께 갖추어 가야할 공유물인 것이다. 학생들이 운동을 하면 그저 노는 것으로 평가 절하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근래에 와서는 운동이 체력향상뿐만 아니라 두뇌발달에도 좋다는 것을 많이 인식은 하고 있는 편이다. 허나 그 점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 실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다.


수년전 학교폭력의 예방차원에서 실시되던 '학교스포츠클럽'활동도 예산의 부족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져 극히 일부 학교에서만이 행해지고 있으며, 도 체육건강과에서 야심차게 계획했던 '건강걷기' 프로젝트 또한 흐지부지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사물인터넷과 AI, 로봇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 시대를 요동치게 하고 있는 순간이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가야 될 우리 학생들에게는 지금보다도 더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두뇌와 시냅스활동을 왕성하게 해 줄 수 있는 운동의 기회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단 몇 분만이라도 간단한 체조를 한다거나 아침 등굣길에 운동장을 서너 바퀴 걷고 오게 한다거나 학교 앞에 승용차를 대지 않도록 걷는 습관을 길러 주는 방안들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공부하는 인간 , 인성이 바른 인간, 운동하는 인간의 반열이 함께 인정받고 존중 받는 교육현장이 바로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임을 다시 한 번 새겨봄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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