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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유은혜 교육부장관님께
 이동범∥수필가, 전 광주교총회장
2018/10/08 15: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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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해 일하시게 될 장관님께 축하와 아울러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 말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국가를 짊어지고 나아갈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차대한 일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40여년을 교직에 몸담고 정년퇴직을 한 지 15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작금의 교육현장은 크게 발전한 것이 없으며 오히려 혼란에 빠져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대학입시제도의 혼선, 학교폭력의 증가, 교권 추락, 유치원을 비롯한 각급학교의 안전사고 등 우리의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교육의 가치와 교육철학이 부재한 험란한 교육현장은 교육을 혼란스럽게 만들어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교권은 실추돼 선생님들이 설 땅을 잃고 있으며, 교권침해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있음은 참으로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이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학생들을 올바로 생활교육이나 인성교육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선생님들의 하소연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잘못했을 때나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정당한 방법으로 훈육하거나 꾸지람을 하면서 정상괘도에 올려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학생인권 이전에 ‘사랑의 교육’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인간적 사랑’을 추구하는 ‘인간중심 상생교육’이 되도록 교육정책을 마련해 학교현장에서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옛날부터 ‘교편(敎鞭)’이란 말과 ‘매를 멀리하면 아이를 버린다’란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체벌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차원의 생활교육을 해야 교권이 학립되고 공교육이 정상화된다는 것입니다. 교권확립 없이는 절대로 학교폭력 근절이나 공교육이 정상화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들어 무상복지 예산의 학대로 교육시설이나 학습환경, 보건・위생 등 예산이 부족해 정상교육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교육시설과 환경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특단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 가고싶은 학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은 영어교사 출신으로 472조원 규모의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총수입니다. 그는 중국의 미래를 위한 우수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고 합니다. 그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교육 자선사업에 매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윈 회장은 기업인으로 변모한 뒤에도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고 질높은 공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우리 교육을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교육자는 동물을 사육하는 사육사도 아니고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아닙니다. 오직 인간을 바르게 양육하는 성직자(聖職者)입니다. 교육을 정치적 논리로 풀어서도 안되고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오류를 범해서도 안됩니다. 오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 전념하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인사행정에서도 특정 집단이나 특정인을 위한 편협된 인사가 되지 않고 공평한 인사가 되어야 합니다.


세계가 미래 교육과 행복교육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의 교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권을 학립하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임을 유념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교육자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중국의 마윈 같은 인물이 부러울 뿐입니다. 조국의 미래와 행복을 위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가를 새삼 느끼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밝은 우리의 교육을 조망해 봅니다. 중국의 마윈 같은 장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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