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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윤영훈∥시인·아동문학가
2018/10/05 11: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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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은 정부가 제정한 노인의 날이다. 이날은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 문제에 대해 범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했다. 노인의 날 유래로는 1991년 세계유엔사무소에서 제1회 국제 노인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을 기념해 우리나라에서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했다.


인구 통계에서 ‘노인 인구’란 국제적으로 국가 사이의 자료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 65세 이상을 ‘노인 인구’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을 미덕으로 여기었는데, 지금의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요사이 노인의 문제는 급속하게 발전한 산업사회에서 인구의 고령화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은 누구나 늙을 수밖에 없고, 또한 죽음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노인 소외를 넘어 노인혐오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노후에 질 좋은 삶을 보장받는 것은 노인들뿐만 아니라 언젠가 노인이 될 국민 모두가 해당되는 문제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현주소를 알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1일 발표한 ‘노인인권종합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따돌림받고 사회안전망도 취약해 빈곤과 절망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이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28.9%의 노인이 생계유지의 어려움에도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생계 지원이 필요한 노인을 가족도 국가도 도와주지 않으니, 노인들은 직장에서 은퇴한 후에도 계속 일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


또한 노인의 51.5%가 청장년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노인은 생계도 어렵고 젊은이들과 소통도 어려우니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권익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노인요양시설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요양서비스 문제의 경우 입소 노인 학대 의심 조사 요구가 124건(60.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낙상·의료사고 등 시설 내 사고 조사 요구가 48건, 갑작스런 페업·영업정지 등으로 인한 불편, 위생불량·부실식단 불만 등이 뒤를 이었다.


민원인들은 또 노인학대, 안전사고 등에 대한 우려로 CCTV설치 요구가 많았다. 노인도 어린이 못지않게 안전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보호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인식해야겠다. 인권위 관계자는 “배려와 시혜의 대상으로 인식됐던 노인이 권리의 주체로서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노인 인권 정책의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족과 사회와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해야겠으며, 노인도 스스로 젊은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노인들은 미리 젊었을 때 생계에 필요한 돈의 준비와 튼튼한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고 그리고 함께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벗과 이웃을 가까이 두도록 해야겠다. 특히 인생의 마지막 길을 걷고 있는 노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삶의 지혜가 풍부한 노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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