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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멘탈은?
 노영필∥철학박사·광주서광중 교사
2018/09/28 10: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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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이 나약한 것은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강건하게 독립심을 키우며 단련된 몸과 마음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의해 그저 속절없이 보호되고 유약한 근심의 자락에서 간섭으로 키워졌을 뿐이다. 극심한 시달림이다. 아이들은 늘 혼자이거나 고립의 성에 홀로 남겨진 채 성장했다. 어른들은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것을 모른 채 “힘들다”는 호소 앞에 호강에 초친 배부른 하소연이라고 핀잔을 퍼부었다.


어쩌면 어른들은 아이들을 눈꼽만큼도 모른다. 아이들을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겪고, 그들이 거쳐온 고난의 시간 속에서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다. 아이들의 문화는 머리로 이해될지 모르지만 결코 체험될 수 없다. 어른들이 성장하면서 거쳐온 어린시절의 문화는 아이들과 다른 시대의 문화였다. “나도 그랬다”고 던지는 말은 착각일 뿐이다. 같을 수 없는 다른 문화를 왜곡하는 표현이다.


거기다 더해진 것들이 많다. 부모의 열등감, 부모의 한까지 아이를 짓누르는 스트레스다. 어른들은 보호와 양육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른들의 보호는 고스란히 스트레스다.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한 것 같지만 극도로 애정결핍과 관계의 빈곤에 노출되어 관심과 사랑에 예민해져 있다.


상담을 하면서 부모님과 관계는 어떠냐고 물으면 “열에 열은 사이가 좋다”고 대답한다. 착각이다. 아이들도 생각이 있고 아이들도 배려할 줄 안다. 철천지 원수같지 않은 이상 부모를 두고 사이가 나쁘다고 말할 자식이 몇이나 될까! 아이들의 멘탈은 그런 외로움 속에서 자라면서 참고 인내하는 힘이 낮아지고 말았다. 자신의 주위에서 쉽게 상처받는다. 자존감이 존중되지 않은 가운데 밀려드는 상처라고 생각해 보라 혼자 감당했을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자.


그래도 주위에 의존하려는 아이를 상대하는 것은 쉽다. 만약 자존이 강한 아이가 혹여 주변에 노출될까 노심초사 시달린다면 그건 그대로 강박증이 된다. 분노조절장애가 된다. 자신이 받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곧바로 폭발하지 못한 채 어느 임계점까지 갔다고 생각하면 심리적 장애증후군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이들은 외롭다. 풍요롭다고 생각하는 현실은 군중속의 고독으로 혼자 고립되 있는 상황이 외롭게 만든다. 함께 어울려 완충할 수 있는 상황이 없다. 관계를 돈독히 하는 교과와 활동이 약하다. 봉사와 자치, 동아리와 진로가 있지만 지식의 위세에 눌려 존중받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김상곤전장관식의 혁신 아이콘은 그 수명을 다했다. 현장은 또 다른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돈이 많고 기득권을 많이 쥐 세력들이 자기 앞가림만 급급하다.


그 이해관계 언저리를 벗어나지못하는 과정에서 차기 교육부장관 지명도 오리무중이다. 현장은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고 교사들이 시달리고있다. 교육현장은 새로운 요구들로 들끓고 있는데 고전적인 타령만 외치고 있는 꼴이다. 심리적 공황을 채워주고 조급하지 않도록 심리적 여유를 만들어주는 교육 대개혁이 필요하다. 한 아이의 멘탈붕괴는 우리 교육의 멘탈붕괴로 이어져 있다. 다른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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