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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法 대처 스승의 날 키워드는 '프리허그'
 꼭 안아주고 발도 씻겨주고, 색종이 카네이션과 손 편지에 ‘애정’ 담아
2018/05/12 16: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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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동명고 스승의날 세족식.jpg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청렴의 시대, ‘선물’은 가고 스승을 향한 존경과 사랑은 살아남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 현재, 스승의 날 풍경이 더 아름다워 지고 있다. 13일 광주시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스승의 날 키워드는 ‘프리허그, 손편지, 색종이 카네이션, 세족식, 사랑음악회’ 등이다.

 

광주 우산초등학교는 15일 ‘감사 가득 허그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중간놀이 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원하는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하게 인사드린 후 프리허그를 신청한다. 학생들은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프리허그를 한 후 미리 마련한 손편지를 전달하게 된다. 프리허그를 받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 이벤트 쿠폰’을 건넨다. 학생들은 해당 쿠폰으로 1층 교육복지실에서 추억의 ‘뽑기’를 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학교는 비록 ‘뽑기’이지만 전교생 모두가 선물 한 가지씩은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에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주고받으며 학교 구성원인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함께 즐거운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기대에 가득 차 있다는 후문이다. 오정초등학교는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가정의 달 기념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스승의 날에 대한 학생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에 밀려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를 전해들은 오정초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전달하고자 직접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접어 꽃목걸이를 만들고 진심어린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오정초 학생회가 직접 주도하고 있다. 학생회는 또한 럽럽(love love)활동을 준비 중이다. 간단히 말해 선생님과 학생 간 프리허그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15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프리허그 활동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과 10번의 프리허그를 하면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한 프리허그를 하면서 인증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학교에선 학생들을 위해 톡톡 튀는 동영상 위주의 재미있는 ‘교장선생님 훈화시간’을 준비 중이다. 학교에선 학생들의 호응과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정초 최서진 학생(6학년)은 “지금까지 스승의 날 행사 중 가장 재미있고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며 “선생님과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면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원 학생(2학년)은 “선생님과 가까워질 수 있으면 무척 행복할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기대에 찬 마음을 표현했다.

 

동명고등학교는 15일 오전 10시 스승의 날 세족식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교사들은 방석위에 무릎 꿇고 앉아 세숫대야에 담긴 물로 학생 발을 씻긴 후 수건으로 닦아준다. 교사들은 발을 씻어주면서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해주고 씻은 후 미리 준비한 엽서를 전달한다. 엽서엔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학생과 교사들은 세족식 전에 맨발로 학교 운동장을 돈다. 서로 가식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사회 앞에서 당당히 서자는 의미다. 동명고 세족식은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모습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선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제자사랑 스승공경 사랑음악회’가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무대엔 학생과 교사 모두 별도 무대를 마련한다. 작년 무대에선 사범대학 대학생들도 ‘뮤지컬’ 등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학교장도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 무대는 더 풍성해졌다는 소식이다. 전대사대부고 1학년 한 학생은 “이날 그동안 쌓인 시험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삼각초등학교에선 15일 전달할 스승의 날 편지쓰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숭의고등학교는 이날 오전에 퇴임 교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그리웠던 얼굴과 다시 만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존경과 사랑을 주고받는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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