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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이명화 기자] 2018년 5월 8일 고흥동초등학교 4학년 5반 교실에는 특별한 영상편지가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이날 아침에도 집에서 얼굴을 마주치고 온 부모님. 담임선생님이 미리 부탁드린 ‘부모님에게 딸, 아들은 어떤 의미에요’라는 질문에 부모님들은 마음에는 늘 있지만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영상에 담았다.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방학이든 주말이든 언제나 동생과 꼭 붙어 다니는 딸에게 미안하고도 대견하다는 어머니, 엄마의 아들로 세상에 태어나줘서 감사하다는 어머니, 너는 아빠의 기쁨이고 희망이고 행복이고 전부라는 아버지, 다른 부모님들처럼 늘 함께 있어주지 못하지만 언제나 보고 싶다는 아버지, 마음에 품어 왔던 감정을 쑥스럽게 끄집어낸 아버지와 어머니. 학생들은 함께 있을 땐 잔소리와 뻔한 말이 되던 대화가 영상으로 다가오니 색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은 텔레비전속 부모님 모습이 어색해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고 웃었지만, 이내 진지해져 얼굴을 가리고 을 글썽였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영상 편지에 답장을 준비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느낀 적이 있나요’ 라는 물음에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한 11년의 삶을 돌이켜 보았다. 수두염에 걸려 아파하고 있는데 밤새도록 간호해주신 어머니, 오토바이 사고가 날 뻔 했는데 온 몸을 바쳐 나를 구해주었던 슈퍼맨 같던 아버지, 배가 아파 누워 있었는데 놀래서 집으로 달려온 아빠를 보자마자 울음이 터져버린 이야기, 너무 떨렸는데 엄마가 손을 잡아주니 바로 쿵쾅대던 심장이 차분해졌다는 이야기,  
 

부모님께 드리는 상장과 카네이션과 함께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영상편지 선물이 5월 8일 저녁 각 가정으로 무사히 배달됐다.  고흥동초 한 부모는 "아들 영상과 부모님들 영상 모두 뜻깊은 선물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에 이렇게 기뻐할 줄  몰랐는데 영상을 찍으면서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고흥동초 4학년 5반 차선령 담임교사는 "평소에 만나는 부모님과는 다른 모습 속에서 더 큰 감동과 사랑을 얻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진심을 나누고 마음을 울리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하여 어짊을 품은 아이, 베풂을 나누는 교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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