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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필통] 사무관 시험, 본청 출신 전원합격 비법있나
 올해 11명 응시 11명 합격…역량평가 자체가 본청 근무자들에게 유리한 시스템 '조직변화에 대한 고민' 필요
2016/11/25 10: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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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15일, 2016년도 5급 사무관 승진대상자’ 20명을 확정·발표한 가운데 본청에 재직 중인 교육행정직 응시자 11명 전원이 합격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교육행정 16명, 시설 1명, 사서 1명, 전산 1명, 보건 1명이 각각 사무관으로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교육행정직 합격자 16명 중 무려 11명(68.8%)이 본청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관 할당제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교육행정직의 경우, 시행 첫해인 지난 2012년에는 19명의 합격자중 본청 출신이 6명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지역합격자가 13명에 달하면서 68.4%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3년에는 16명의 합격자중 11명(68.8%)이 본청 출신으로 채워졌다. 2014년에는 17명중 7명(41.2%)에 그치며 소강국면을 보이더니 2015년에는 10명중 7명이 본청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무려 70%의 합격률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올해 합격자중에는 김선복(나주이화학교), 손영림(장흥관산고), 오정미(전남자연과학고), 이수(신안교육지원청) 주무관이 한번도 본청에 적을 두지 않고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고상진(영광교육지원청) 주무관은 7급시절 본청에서 근무했다. 특히 올해는 본청은 물론이고 지역근무 합격자들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능력과 품성을 갖춘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본청 출신들의 합격률이 높은 이유로는 우선, 6급 전입시 자기기술서와 대면평가, 심층면접을 통해 1차적으로 검증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역량평가 자체가 본청 근무자에게 유리한 시스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본청 6급들은 실무자로 근무하며 자기주도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여지가 큰 반면 지역교육청이나 직속기관, 학교 근무자들은 변화를 주도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에 처해 있다는 것.


또 본청에 근무하면서 소통능력,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 문제점을 규명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능력, 부서나 상하간 업무조정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도 높은 합격률의 비법으로 꼽히고 있다.


시험제를 거친 한 선배 사무관은  “지금까지 본청에 근무하지 않고 합격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인간관계가 폭넓고,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넓은 시야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처절한 노력을 하다보니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심사제 자체가 조직이나 업무에 대한 고민이나 변화없이 과거업무만 답습하거나 학원에 다닌다고 합격하기 힘든 시스템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무관 심사승진제는 시험 준비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함께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업무실적 평가 20%, 역량평가 30%, 다면평가 30%, 승진후보자명부점수 20%가 반영됐으며 특히 6개월 직전 근무기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평가까지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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