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4 19:12  제보/광고문의 : 010)3605-4420
[분필통] “휴머니스트 창윤씨, 전남교총을 부탁해”
 전남교총 31대 김창윤 회장…독배 아닌 성배(聖杯)자리로 탈바꿈 기대
2014/11/26 16:04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김창윤.jpg
사실, 기자는 김창윤(사진) 신임 전남교총 당선인과 친해질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일면식도 없었거니와 신안 임자남초 교감으로 재직하다 전남도교육청의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장학관으로 깜짝 발탁돼 배경이 든든할 것이라는 선입견 탓이 컸죠.
 
하지만 2013년 9월 1일자로 장학관으로 부임한 이후 1년여 동안 그에 대해 들려오는 소문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마당발이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거니와, 사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그를 알고 나면 싫어할 수 없는, 초등 출신중에서는 근자에 보기 드문 인물중의 인물이라는 평판까지 기자의 귀에 들려왔습니다.
 
전문직을 거치진 않았지만 본청 장학사, 장학관, 국∙과장들은 물론 부이사관, 서기관, 사무관, 주무관 등 지방공무원들과도 특유의 거침없는 사교성과 솔직∙담백함을 무기로 전방위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인간, 김창윤에 대한 호기심이 동한 기자는 그 후 마치 스파이처럼 그에게 슬며시 접근했습니다. 그는 장학관으로 재직하며 내년에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전국어울림과학축전과 전국특수교육지원센터 상설모니터단 협의회를 전남에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등 남다른 대외 협상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1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실 신∙증축과 5개교 리모델링, 특수교사들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내년도 연찬회 예산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1년여 기자가 지켜본 김창윤 신임 전남교총 회장 당선인에 대한 인물평은 한마디로 ‘변함없이 한결같다'였습니다. 그는 지위고하, 친소여부를 막론하고 포위망에 포착되면 반드시 자신의 팬이 돼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신묘한 마법을 발휘했습니다.
 
처음에 기자는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일개 장학관중 한 사람이 무슨 재주가 있어 사람들을 그렇게 휘어잡을 수 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를 차차 알아가면서 적어도 두 가지 이유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그의 성격은 솔직하고 담백했습니다. 잔재주를 부릴 줄 몰라 모르는데 아는 척, 없는데 있는 척, 친하지 않는데 친한척 하지 못했습니다.
 
또 그는 선생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인간됨’이 훌륭했습니다. 한참 연하인 제가 전남교총 회장님의 인간성을 논한다는 자체가 결례일 줄 압니다. 하지만 그를 20대부터 지켜본 선배님들의 증언도 그랬습니다. “참, 괜찮은 후배”라고 말이죠. 사적인 이해관계를 훌쩍 떠날 줄도 알고, 사람을 한 사람 사귀어도 멀리 볼 줄 알고, 자리를 탐해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지도 않고, 정(情)이 강물처럼 출렁이며, 무엇보다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멋진 후배라는 겁니다.
 
사실 그는 광주교대에 입학한 1980년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학생운동 비슷한 걸 하다 군대에 끌려가 제대 후 어렵게 졸업을 했습니다. 동기부여가 없던 그는 교감이 되기 전까지 존재감 없이 평교사로 초야(草野)에 묻혀 그야말로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도약할 기회가 몇 차례 찾아온다는데 그에게는 그 기회가 ‘도교육청 장학관’ 자리였습니다. 또 연이어 단독후보로 출마해 무투표로 임기 3년의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 제31대 회장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장학관 자리까진 몰라도 전남교총 회장 자리는 그에게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기자가 알기에도 전남교총 회장 자리는 ‘독배’를 마시는 자리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전전임 회장을 포함한 사무총장과의 해묵은 법정싸움이 계속되고 있고 회원수 감소에 따른 재정 압박, 신규 임용된 교사중 전남 출신들의 비율이 줄어 회원수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 등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교육감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총회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분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직렬상 부하직원인 장학관으로 재직하는 것도 그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그는 독배 마시는 걸 즐길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한비자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리더, 남의 힘을 사용하는 리더, 남의 지혜를 사용하는 리더로 리더의 유형을 분류했는데 그는 자신을 ‘따를 수 밖에 없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독배를 마시면서 전남교총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입니다.
 
비교적 개혁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의 김창윤 회장이 당선됨으로써 기존 전남교총이 갖고 있던 보수 일색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수세적이었던 전남도교육청과의 관계 설정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배(毒杯)일 수 있는 전남교총 회장직을 수락한 그에게 전남도내 교원들의 성원이 절실합니다. 
 
그가 어떻게 전남교총 자리를 독배가 아닌 성배(聖杯)의 자리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그의 향후 광폭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머니스트 창윤씨, 전남교총을 부탁드립니다"
[ 김두헌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mapak69@naver.com
호남교육신문(www.ihopenews.com/) - copyright ⓒ 호남교육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호남교육신문 |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242번길 46 상가동 202호 | 등록번호 광주 다-00199 발행인 이명화 | 편집인 김두헌 |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두헌 | ☎ 062-524-1110,2220 FAX 062-234-8830 | E-mail:mapak69@naver.com Copyright ⓒ 2007-2013 호남교육신문 All right reserved.

    호남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